
초겨울 추위가 찾아오면서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의 한 아웃도어 전문점 쇼윈도우에 마네킹이 겨울 패딩 등을 입고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고물가 장기화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히면서 하반기 뚜렷한 소비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가격 대비 가치를 따지는 '가성비 소비'가 확산하면서 유니클로 등 중저가 SPA브랜드는 성장세를 기록한 반면, 고가 의류와 골프웨어는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 가을·겨울(FW) 시즌 의류 판매는 가격대별 희비가 엇갈렸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은 갑작스럽게 추워진 날씨에 패션 부문 전체 매출은 지난해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 성장은 중저가 SPA브랜드가 견인한 결과로 보여진다. 특히 입점한 유니클로는 30% 이상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반면, 동기간 골프 의류와 고가 의류 브랜드는 판매가 위축됐다.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이 수십만 원대 이상 고가 의류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이한 점은 전반적인 가성비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보석류 등 초고가 제품 매출은 오히려 소비가 확대 됐다는 점이다.
충청점 관계자는 "올 연초부터 고가 브랜드 보다 SPA브랜드나 스포츠 아웃도어 브랜드 등 중저가로 쏠리는 현상은 이어지고 있다"며 "경기 불황으로 인한 보석류, 금 매출은 오히려 완전히 고신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금 가격 고공 행진 등 투자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명품 액세서리 매출이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성비 소비와 프리미엄 소비가 공존하는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셈이다.
한국은행 충북본부가 발표한 '2025년 10월 충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는 113.7로 전달 대비 1.7p 상승했다.
도내 소비심리지수는 올 4월(92.9) 이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94)은 전달 대비 1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CSI(99)는 1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물가를 전망하는 물가수준전망CSI(138)는 전달 대비 2p 하락했으나 기준선 100을 훌쩍 넘기며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응답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성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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