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민정이 뭇매를 맞고 있다. 성당에서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 앞에서 명품 가방을 들고 포즈를 취한 사진이 공개된 것이 발단이다.
이민정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에 이탈리아 베니스 여행 중인 사진 여러 장을 올렸다. 이민정의 남편 이병헌은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 없다’로 제82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이민정은 이병헌을 따라 이 행사에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
공개된 사진 속 이민정은 고풍스러운 성당 내부, 십자가 조각상이 자리한 제단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깔끔한 화이트 원피스에 브라운 토트백, 투명한 하이힐을 매치한 이민정은 단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냈다.
다만 일부 누리꾼들은 이민정의 사진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성당 안, 그것도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앞에서 명품 가방을 강조하는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었다는 게 이유였다. 한 해외 누리꾼은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예배 장소다. 무례하다”라며 일침을 가하는가 하면 또 다른 이들은 “왜 가방 홍보를 십자가 못 박히신 예수 앞에서”, “한국인으로서 수치스럽다”, “굳이 저렇게 광고를 해야 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병헌 주연작 ‘어쩔수가 없다’는 제82회 베네치아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지난달 29일 처음 공개됐다. 해외 주요 매체의 호평이 이어지는 가운데 내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 후보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