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합작해 짓는 테네시주 광물 제련소 프로젝트를 두고 대내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증권가·외신은 대체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제련소 프로젝트를 두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7일 “(고려아연이) 재무 부담에도 불구하고 전략적 판단을 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 입장에서도 희토류와 희귀광물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미 전략투자기금을) 활용할 수 있을지를 미국 상무부와 논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선 전략 가치와 사업성에 주목했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공급망 재편 전략에 고려아연이 핵심 파트너로 등극했다”며 “미국 정부의 직접적 지원과 참여는 이 프로젝트가 단순 민간 투자를 넘어선 한·미 경제안보 동맹의 상징적 자산이 될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정우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 미국 제련소가 생산할 광물은 대부분 미국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라며 “미국 내 수요처에 판매가 원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제련소 투자 성과는 가격 및 차입금리 수준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면서도 “미국 공급망 밸류 체인(가치사슬)에 참여한 만큼 판매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신도 기대감을 내비쳤다. 블룸버그는 “이번 투자는 서울에 본사를 둔 고려아연에게 ‘국가안보 공급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계기”라고 평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핵심 광물이 미국 국가안보와 산업정책에 중심 역할을 하면서 고려아연의 전략적인 중요성도 강조된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제련소는 주로 미국 정부 자금 지원으로 조성된다. 전자제품과 무기 생산에 필수적인 원자재에 대해 미국의 대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고려아연은 15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미국 테네시주에 74억3200만 달러(약 10조9000억원)를 투자해 제련소를 짓기로 결정했다. 테네시주 클락스빌 니어스타(Nyrstar) 제련소 부지를 인수한 뒤 기반 시설을 재구축해 만든다. 2027년 착공해 2029년부터 순차 가동한다. 핵심 광물 11종을 포함한 총 13종의 금속과 반도체용 황산을 생산할 계획이다.
미 정부·기업과 합작법인(JV)을 세워 투자하는 방식이다. JV 최대주주(지분 40.1%)는 미국 전쟁부(옛 국방부)다. 고려아연은 오는 26일 JV에 고려아연 지분 약 10%를 제3자 배정 유상증자한다고 공시했다. 미국 정부가 해외기업 지분에 투자하는 건 극히 드문 사례다.
고려아연은 18일 게르마늄 공장 신설에 약 1400억 원, 갈륨 회수 공정을 구축하는 데 약 560억 원, 송도 연구개발(R&D)센터에 약 1500억원을 투자하는 등 2029년까지 국내에 약 1조 5000억 원 규모 투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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