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무작위 무선전화 여론조사
무당층 비율 지난 3주동안 계속 줄어 ‘주목’
與, 필수 근무자 격려…野, 정책 토론회 예정
여야가 설 연휴기간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제·민생을 앞세우며 중도층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1월 21∼23일·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 대상)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38%, 민주당 지지도는 40%였다.
지난 14∼16일(1천1명 대상)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9%, 민주당이 36%였고 그 전주(1월 7∼9일·1천4명 대상)에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6%였다.
정치권에서는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계속 줄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무당층 비율은 지난 3주간 19%, 17%, 15%로 계속 줄었다.
조기대선이 가시화될 경우에는 캐스팅 보트인 중도층 표심 향방이 승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다. 만약 이번 명절기간 중도층이 지지할 곳을 정하게 된다면 여론의 움직임이 요동칠 수도 있다.
여야는 이런 부분을 의식해 경제.민생을 키워드로 설 민심 잡기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설 명절 필수근무 공직자 근무 현장을 찾아 격려했다.
권 비상대책위원장은 “연휴 명절 쉬지도 못하고 근무하시는데 빈손으로 오면 안 되지만 군것질거리라도 들고 오면 그게 선거법 위반이라고 한다”면서 “빈손으로 오게 된 거 양해해 주시고 경찰 여러분들, 특히 한남 파출소가 굉장히 힘든 조건에서 근무하고 계신 거 잘 알고 있다”고 격려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4일에도 서울역에서 귀성객을 배웅하며 ‘경제와 민생에 한치의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는 내용의 정책 홍보 팸플릿을 나눠줬다.
하지만 서울역에서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항의하며 ‘내란 정당 해체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은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내란 빨갱이’라고 외치며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설 연휴 직전 기자회견에서 “골목 경제와 서민들 삶이 많이 무너지고 있다”며 “추경을 해서 내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돼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설 연휴 이후인 다음 달 3일 반도체특별법의 주요 쟁점인 ‘주 52시간 근무 예외 조항’과 관련한 정책 토론회를 연다. 이 대표가 좌장을 맡아 직접 토론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에서 모두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였다.
응답률은 16.4%(1월 21∼23일), 16.3%(1월 14∼16일), 16.3%(1월 7∼9일)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조하면 된다.
배억두기자 iids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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