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S그룹이 상생의 생태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장 기조를 지키기 위해선 협력사와의 공고한 유대 관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14일 LS는 지난달 22일 그룹 연수원인 LS미래원에서 협력사와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갖고 동반성장의 기틀을 굳히기 위한 'LS 협력사 CEO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엔 명노현 ㈜LS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CPO(최고구매책임자) 30여 명이 참여했다. 또 한미전선, 혜인전기, 태경비케이, 하이젠알앤엠 등 협력사 대표 약 80명도 자리를 채웠다.
LS는 협력사 CEO에게 산업안전보건법 등 최신 법 제도 관련 정보와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는 특강을 제공했다. LS전선, LS일렉트릭, LS MnM 등 각 사 CPO와 협력사 대표는 동반성장 계획을 공유하며 상생의 의지를 다졌다.
명 부회장은 "LS가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온 것은 협력사와 진정한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한 결과"라며 "글로벌 패권 경쟁으로 인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날로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한층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LS 주요 계열사는 중소·중견기업과 제품 개발, 판매 협력, 합작 투자, 취업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상생형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사업'도 꾸준히 추진하며 기술 나눔 사업을 이어간다.
먼저 LS전선은 협력사와 함께 재해율 감축을 목표로 합동안전점검·개선, 불안전·부적합 사항 발굴·개선 등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어 중소 협력사와 개발한 아이체크 진단·모니터링 시스템을 출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이체크는 전력케이블과 전기설비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해 발열과 부분방전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한다.
LS일렉트릭은 2022년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상생협력기금 협약을 맺은 뒤 매년 약 1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있다.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아울러 LS일렉트릭은 협력사가 핵심인재 육성과 정보화시스템 인프라 구축, 품질·생산성·개발 등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ACE 클럽 제도를 운영 중이다. 해마다 협력회사의 품질, 납기, 원가경쟁력, 동반성장 우호도 등을 종합 평가해 회원사를 선정하고, 이들에게 ▲차별화된 대금지급 조건 ▲생산성 향상 활동 ▲국내외 벤치마킹 ▲혁신 교류회 활동 등 혜택을 부여한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2009년부터 구리와 황산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파이프라인을 통해 온산공단 내 인근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원재료 건조와 시설 보온에 사용하던 화석 연료를 증기로 대체함으로써, 파트너사는 에너지 비용과 탄소 발생을 저감하고, LS MnM도 부가 수익을 창출한다. 지역 환경 보호에 기여하는 모델로도 평가받는다.
LS MnM은 2차전지 소재사업으로도 상생에 나섰다. 2029년까지 1조8000억원을 투자해 울산과 새만금에 대규모 배터리 소재 생산시설을 건립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해 지역 경제 발전에 힘을 보탠다. 더불어 리사이클링 원료로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해 환경 친화적 생산을 추진한다. 무엇보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2차전지 소재를 국산화한다는 데 의미를 지닌다.
LS엠트론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과 함께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 농업기계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격년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전북 완주군 소재 기술교육아카데미에서 참가자에게 최신 스마트 농업기계기술 습득, 엔진·미션 정비 기술 이해, 엔진 진단기 활용 기술, 농업기계 고장진단 실무 등 교육을 제공한다. 과정을 수료한 이들에겐 LS엠트론 140개 협약기업 취업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1996년부터 올해까지 30년 연속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루며 상생과 화합의 미래지향적 노경 관계를 이어왔다. 동시에 LPG, 수소, 전기차 충전소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서비스 교육팀을 운영하며 컨설팅, 순회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예스코는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도시가스로 정제해 일반 가구에 공급하는 바이오가스플랜트를 아시아 최초로 운영 중이다. 도시가스 원가를 절감하고 서울시의 폐자원인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하는 등 성과를 냈다.
이밖에 예스코는 코로나19 이후에도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스 요금 연체료 면제와 분할 납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