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와 5년간 휴전’ 중재국 제안 거부”

2025-04-28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향후 5년간 휴전하라는 중재국 제안을 거부했다고 이스라엘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는 이 제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앞서 휴전 협상을 중재해온 카타르와 이집트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이 남은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한꺼번에 석방·교환하고 5~7년간 장기 휴전하는 구상을 양측에 제안했다고 영국 BBC가 21일 보도했다.

닷새 뒤인 26일 하마스는 정치국 고위 인사인 칼릴 알하야가 이끄는 협상 대표단을 이집트에 보냈는데, 당시 하마스 관계자는 AFP통신에 “수감자를 한 번에 교환하고 5년간 휴전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하마스 측의 긍정적인 반응으로 해당 구상이 탄력을 받는 듯 보였으나, 이날 이스라엘 한 관리는 기자들과 만나 “하마스가 재무장하고 회복하고 이스라엘과 계속 전쟁할 수 있도록 할 후드나(장기 휴전)에 우리가 동의해줄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이 관리는 이스라엘군이 최근 가자지구에서 본격적인 작전을 펼치기보다는 하마스가 인질 석방 협상의 조건을 받아들이도록 압박을 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합의를 하고자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인내심이 무한하지는 않다”며 “현재 카타르가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불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1월19일 휴전에 돌입했으나, 42일간의 1단계 휴전이 종료되고 휴전 연장을 위한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이스라엘이 지난달 18일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재개하며 두 달간의 휴전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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