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에 베팅으로 ML서 영구 추방된 로즈 사면되나···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맨프레드 MLB 커미셔너 “로즈의 사면 요구에 결론 내릴 것”

2025-04-29

롭 맨프레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커미셔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났다. 대화 주제 중 하나는 ‘안타왕’ 고(故) 피트 로즈의 사면이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9일 AP통신과 인터뷰에서 “2주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다”며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영구 추방된 로즈의 사면 요구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1일 자신의 SNS에 “몇 주 안에 로즈에 관한 완전한 사면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ESPN 등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MLB가 로즈의 사면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2주 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고 로즈에 관한 대화를 했다”며 “이미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말했으니,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MLB가 로즈를 사면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예상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로즈는 1963년부터 1986년까지 24시즌 동안 MLB에서 뛰며 통산 3562경기에 출전해 4256개의 안타를 생산했다. MLB 최다 경기 출장 기록과 최다 안타 기록이다. MLB 통산 성적은 타율 0.303, 160홈런 1314타점이다.

하지만, 로즈는 1985년부터 1987년까지 신시내티 레즈에서 선수, 감독으로 뛰는 동안 소속팀 경기에 베팅한 혐의가 드러나 MLB에서 영구 추방됐다. 로즈는 1989년 MLB와 영구 제명 조치에 합의했다. 이후 로즈는 여러 차례 복권을 요구했으나 MLB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도 2015년 로즈의 복권 신청을 거부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공개적인 메시지를 보낸 올해에는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태도가 바뀌었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이 MLB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정부 관계자와 대화를 나눴다. 그는 “MLB에 외국 선수가 많다 보니, 우리는 이민 정책에 관심이 많다”며 “정부도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다행히 정부가 MLB 선수들이 국경을 넘어야 하는 특수성을 이해하고 있다. 우리가 나눈 대화는 여기까지만 공개하겠다”고 조심스럽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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