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총리와 백악관 정상회담...트럼프 "핵 추진 잠수함 인도 서두를 것"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가 20일(현지 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및 핵심 광물 협정을 체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이번 협정이 "4~5개월에 걸쳐 협상된 결과"라면서 양국이 향후 6개월간 각각 10억 달러를 공동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광물 가공 협력도 포함하며, 양국 정상은 희토류 자원을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 공동 관리·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밖에 "호주와 군용 선박과 차량 분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군사·방위 산업 전반으로 협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양 정상은 또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시절에 체결된 미·영·호주 안보 동맹 '오커스(AUKUS)' 합의 이행 문제도 논의했다. 이 합의에 따라 호주는 2032년부터 미국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고, 이후 영국과 공동으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인도를 서두르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미 전속력으로 건조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한편 호주는 이미 미국 조선소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해 올해 20억 달러를 부담하고, 2027년부터 인도양 기지에서 미 버지니아급 잠수함 정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 역시 최근 미국과의 관세 협상 과정에서 미국 조선업 재건과 양국 간 조선업 협력을 위한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전략적으로 견제하기 위해 호주와의 희토류 광물 협력을 군사, 산업 분야 협력을 강화하며 밀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