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장 보냈더니 회삿돈 800만원 쓴 직원, 이젠 퇴직금까지 달라내요"

2025-11-27

해외 출장을 간 직원이 업무는 제쳐두고 한 달간 여행만 즐기며 회사 돈 800만원을 탕진한 사연이 전파를 탔다. 문제를 제기하자 오히려 퇴사를 통보한 직원에게 퇴직금까지 줘야 하는 상황에 처한 중소기업 대표의 하소연이 공감을 얻고 있다.

25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스타트업 대표 A씨는 지난 8월 첫 해외 프로젝트를 앞두고 영어에 능통한 2년차 직원 B씨를 프랑스 파리로 파견했다고 밝혔다. B씨가 현지에서 담당자와 프로젝트를 준비해놓으면 A씨가 10월 파리로 건너가 일을 마무리하는 계획이었다.

그런데 9월 말 현지 담당자로부터 예상치 못한 연락을 받았다. "B씨가 일을 안 한다"는 것이었다.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선 A씨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했다. B씨는 거래처 미팅 일정을 단 한 건도 잡지 않은 채 파리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광에만 몰두했다. 한 달간 사용한 출장 경비는 무려 800만원에 달했다.

A씨가 이 사실을 추궁하자 B씨의 반응은 더욱 황당했다. 사과는커녕 퇴사를 통보한 것이다. A씨는 "직원은 본인 잘못이 없다는 입장이고, 저는 퇴직금까지 줘야 할 판"이라며 "미팅을 하라는 것도 아니고 일정만 잡아오라는 건데, 제가 그렇게 어려운 업무를 준 것이냐"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방송에 출연한 양지열 변호사는 "미팅 일정 잡으러 간 사람에게서 여행 일정 잡으러 간 게 보이기 때문에 대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문제점을 지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지에 담당자가 있고 정해진 일이 있었는데도 이런 행동을 했다면 애초에 퇴사를 작정하고 놀러 다닌 게 아닌가 싶다"며 "꾸짖을 정도가 아니라 배임에 해당하는 범죄가 아닐까 생각할 만큼 황당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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