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배XX, 가정교육 못 받았나" 배달기사에 막말한 건보공단 인턴

2025-11-26

배달기사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 지역본부에 음식 배달을 갔다가 여성 손님으로부터 막말과 폭언을 들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5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인 배달기사 A씨는 전날 오전 공단의 한 지역본부에 음식 배달을 했다가 여성 손님으로부터 "음식을 왜 바닥에 두고 갔냐"는 항의를 받았다.

당시 이 여성 손님은 요청사항에 '6층 엘리베이터 앞에 놔주세요'라고 적었다.

A씨가 해당 건물 6층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했을 때, 엘리베이터 옆에는 '택배 수령', '배달 음료'라는 안내 표시가 벽에 붙어 있었다.

A씨는 해당 표시 밑에 배달 음식을 둬야 하는 줄 알고, 음식을 둔 뒤 인증 사진을 찍고 현장을 떠났다.

이후 2시간쯤 지났을 무렵, 손님은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음식을 그냥 길바닥에 버리고 가냐"며 사과를 요구했다. 배달 장소 옆에 테이블이 있었는데, 그곳에 음식을 두고 갔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에 A씨는 "택배 수령이랑 배달 표시가 되어 있어서 화살표 바로 아래에 놨다"며 "테이블에 놓아달라고 정확하게 기재했으면 모르겠지만 그런 내용도 없었다"고 말했다.

말다툼이 이어지자 손님은 "가정 교육 못 받았나. 누가 음식을 밑에다 두나. (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았으면 저는 저렇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손님의 선 넘은 언행에 A씨는 통화를 끝내려 했지만, 손님은 "딸X X끼, X신 X끼, 꺼져버려"라고 욕설을 했다. 통화가 끝난 뒤에도 손님은 문자메시지로 "몇 개월 배달받아 보면서 이따위로 배달하는 건 처음 본다"며 "기억력이 3초 아니냐"고 막말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직원은 인턴 직원으로 확인됐다"며 "본인도 현 상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양쪽 의견을 듣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공단에서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철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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