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물(Namul) 세계화 심포지엄 개최

2025-10-27

글로벌 슈퍼푸드 K-나물의 경쟁력

‘나물(Namul) 세계화 심포지엄’이 지난 21일 서울 충무로 매경미디어센터 12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하늘농가, 매경애그테크혁신센터, 한국벤처농업대학 주최로 열린 이번 심포지엄은 나물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세계인의 식탁에 올릴 방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K-나물의 건강 효능과 문화 가치부터 세계 진출을 위한 브랜딩 및 제품 개발 과제까지 함께 논의한 자리였다.

K-나물 세계화에 시스템 구축 절실

나물 세계화 심포지엄의 기조강연과 주제발표는 세종대학교 스마트생명산업융합학과 민승규 석좌교수, 고화순 나물 명인, 롯데쇼핑그룹 FIC센터 강레오 센터장, 한국임업진흥원 강승모 본부장이 나섰다.

민승규 석좌교수는 ‘나물 맛에 빠져들어라!’를 주제로 나물의 강점과 과제를 짚고 나물 세계화 방안을 제안했다. 민 교수는 나물의 특성과 잠재력에 관해 “팬데믹 이후 떠오른 식문화의 3가지 트렌드 식물기반, 지속가능성, 지역성 모두 실천하는 음식이 나물”이라며 “서양의 케일, 퀴노아 등과 달리 나물은 단일 슈퍼푸드가 아닌 사계절을 순환하는 건강 생태계”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 교수는 나물 세계화에 필요한 정부의 역할로 ▲나물의 R&D 기반 구축 ▲국제 식품 박람회 K-나물 홍보관 운영 ▲해외 유명 셰프와 협업 프로젝트 지원 ▲나물 수출 인증제도 및 생산·가공·유통의 유기적 연결을 짚었다.

고화순 명인은 ‘K-나물, 세계화를 위한 제언’을 주제로 선조의 지혜를 이어받아 나물로 하나의 꿈을 이루고 또 다른 꿈에 도전해온 과정을 설명했다. 고 명인은 ‘K-나물 세계화를 위한 5대 어젠다’로 ▲생산·가공·유통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세계 나물 요리 챔피언십 개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식문화·가공식품 개발 ▲세계나물센터(World Namul Center) 설립 ▲K-나물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제안했다. 고 명인은 “나물로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하던 꿈들을 하나둘씩 현실로 만들었다”며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듯 나물 역시 2035년을 목표로 꿈을 이룰 것”이라 강조했다.

나물, 반찬뿐 아닌 샐러드로 거듭나야

강레오 센터장은 ‘100세 시대의 건강식 나물, 세계인의 샐러드로!’를 주제로 현재 나물의 가치와 한계, 이를 극복하고 세계에 다가갈 수 있는 방식을 소개했다. 강 센터장은 나물과 허브를 비교하면서 “허브는 샐러드, 가니시, 소스 등 단 1가지만으로 여러 요리에 쓰인다. 나물 또한 1가지로 활용 가능한 다양한 요리법이 개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강 센터장이 밝힌 나물 활용 다양화 방안으로는 ▲종자 연구를 통한 품종 개량 ▲스마트한 생산방법 적용 ▲가공상품의 다각화 ▲다양한 세계 음식 적용이 있었다. 이에 기반돼야 할 관련 기술로는 각기 다른 용도를 고려한 새 품종 개발, 흙·이물질 등에 의한 손상 염려가 없는 스마트팜 도입, 식물 세포에 특화한 초급속냉동, 샐러드 형태의 제품화 및 포장 등이 언급됐다.

강승모 본부장은 ‘나물 세계화를 위한 임업진흥원의 역할’을 주제로 나물의 품목별 가치사슬 분석, 주목하고 있는 해외 시장, 관련 수출지원정책 진단 및 개편방안을 짚었다. 강 본부장은 고사리, 취나물, 표고버섯, 도라지, 더덕 등 주요 나물의 국내 생산량 및 수입량 추이와 중국산 대비 국산 점유율을 소개했다. 또 각국 임산물 통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도출한 주요 수출 유망국가와 향후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강 본부장은 “동남아시아와 미국은 실적이 높아 수출 물량을 단기적으로 확대할 수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로 중장기 차원의 마케팅이 우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종합토론 및 질의응답에는 좌장으로 매경애그테크혁신센터 정혁훈 사무국장을 비롯해 패널로 고 명인, 강 본부장, 농촌진흥청 한귀정 박사, 호서대학교 식품영양학과 정혜경 명예교수가 참여해 K-나물 세계화에 필요한 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고 명인은 “글로벌 비건 시장이 성장하면서 K-나물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 청정 나물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미래를 위해 공급처 확장 등 다각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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