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축구연맹(FIFA)이 2026년 북중미월드컵 본선 조추첨 방식을 26일 공개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해 12개 조로 편성되며, 경쟁 균형을 위한 다양한 절차와 제약 조건이 도입됐다.
FIFA는 우선 개최국 멕시코·캐나다·미국을 포트 1에 배정하고, 세 팀을 서로 다른 색 공으로 구분해 가장 먼저 추첨한다. 멕시코(초록색 공)는 A조 A1, 캐나다(빨간색 공)는 B조 B1, 미국(파란색 공)은 D조 D1에 각각 자동 배치된다. 이어 포트 1의 나머지 상위 9개국이 모두 흰색 공로 표시되며, 추첨되는 즉시 해당 조의 1번 자리로 자동 배정된다. FIFA는 준결승까지 이어지는 경기 대진을 두 개로 나눠 설정하면서 상위 4개국에 대한 특별 규정도 마련했다. FIFA 랭킹 1·2위는 서로 다른 경로에 배정되도록 추첨되며, 3·4위 역시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 이는 조 1위를 가정할 경우 랭킹 1위와 2위가 결승 이전에 격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장치다. 포트 2∼4에서는 사전에 설계된 그룹 내 자리 배정 패턴에 따라 각 팀이 어느 위치에 들어갈지가 자동으로 정해진다.
조별리그 조주첨에서는 톱시드 팀을 제외한 세 팀이 모두 서로 다른 대륙연맹 소속이어야 한다. 이는 한 경로에 동일한 대륙 출신 팀이 두 팀 이상 포함될 수 없다는 FIFA 원칙에 따른 것이다. 아시아 국가는 한 조에 한 팀만 포함될 수 있으며, 한국 역시 다른 아시아 팀과 같은 조에 편성될 수 없다. 예외로 출전국과 톱시드 국가가 많은 유럽은 최대 2개팀까지 같은 조에 들어갈 수 있다.
조추첨은 총 네 개 포트 팀을 순차적으로 비우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최국 3개팀을 먼저 배정한 뒤 포트 1의 나머지 9개 팀이 모두 추첨된다. 이어 포트 2→포트 3→포트 4 순으로 모든 팀이 각 조에 채워질 때까지 절차가 이어진다. FIFA는 이번 절차가 “공정성·균형성·대륙 대표성”을 모두 고려한 구조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