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민간 주도 준궤도 우주발사체, 10월 중 발사 될까

2024-10-01

지난 6월 제주 해상에서 쏘아 올려질 예정이었다가 연기된 국내 첫 민간 주도 준궤도 우주발사체 발사 시험이 10월 중에는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1일 민간 우주산업 스타트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이하 페리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제주시 한경면 용수리 마을 인근 해상에서 자체 개발한 준궤도 우주발사체 ‘블루웨일0.4(BW0.4v3)’을 발사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페리지는 첫 준궤도 발사인 만큼 통신 점검을 비롯한 여러 준비 과정에서 안전성을 높여야겠다고 판단해 발사 시점을 7월 이후로 연기했고, 현재까지 발사하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페리지는 발사체와 엔진 준비를 모두 마쳤으나, 급변하는 제주 기상 환경과 해상 조건, 해상 발사 플랫폼 운용 변수에 따라 다소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페리지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연내에는 무조건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고, 빠르면 10월 중에 발사할 계획”이라며 “제주의 기상 환경과 해상 조건 등이 맞아야 하는데,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발사 시점이 또다시 연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페리지는 제주 앞바다의 파고 등 기상 조건이 제작 의뢰를 통해 개발한 바지선 형태의 해상 발사장 ‘세테시아 1’을 운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바지선을 제작한 업체가 전문업체이기는 한데, 발사대 등을 포함한 바지선을 만든 경험이 없다 보니 우리가 준비했던 것과 약간의 차이가 차이가 있어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했다.

이어 “바지선이 동력이 없어 예인선으로 끌어야 하는 만큼 예인업체를 통해 기상 환경 등에 대한 자문을 받고 있다”며 “적절한 기상 조건이 확보되는 대로 시험 발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발사체는 액체 메테인을 연료로 쓰며, 인공위성을 탑재할 수 있는 2단 추진체다.

준궤도 발사는 발사체를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인공위성을 탑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주 영역에 도달했을 때 발사체에 장착된 엔진과 부품들이 견뎌 내는지, 비행 제어가 가능한지와 해상 발사 운용 능력 등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페리지는 이번 발사체 발사를 시험 삼아 현재 개발 중인 궤도 인공위성 로켓 ‘블루웨일(BW-1)’을 내년쯤 우주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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