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G를 8-4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선발 애덤 올러가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고, 부상에서 돌아와 선발 라인업에 처음 이름을 올린 김도영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 2타점 활약을 펼쳤다.
이범호 KIA 감독은 “올러가 완벽한 투구를 해줬다”며 “7이닝을 책임져 주면서 불펜진 운용에도 여유를 줬다”고 짚었다. 이어 “김도영의 복귀가 타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복귀 후 타격감을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어제오늘 타격하는 걸 보니 재활하는 동안 잘 준비를 해준 것 같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올러, 김도영과 함께 내외야 유틸리티 오선우를 언급했다.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선우는 4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3-0으로 앞선 3회말 2사 1·3루에서 LG 이지강을 상대로 결정적인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이 감독은 “오선우가 하위 타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줬다”며 “3회말 터진 3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확실히 우리 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꾸준한 활약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선우는 이날까지 10경기 타율 0.345 2홈런, 7타점, OPS 0.973을 기록 중이다. 1군에선 주로 외야수로 뛰지만, 이날은 기존 1루수 패트릭 위즈덤이 몸살로 빠진 공백을 메웠다.
2019년 KIA에 입단한 오선우는 올시즌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는 “1, 2년차 때 기회가 왔을 때 잡지 못한 경험이 있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놓치지 않겠다’고 부모님과 약속했다”며 “내일은 없다는 생각으로 진짜 간절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오선우는 공격이든 수비든 궁금한 점이 생기면 동료들에게 먼저 다가가 질문한다. 최근에는 김도영에게 조언을 얻었다.
그는 “어제 합류한 (김)도영이에게 타석에서 무슨 생각을 하느냐고 물어봤다. 존 설정은 어떻게 하고 들어가는지도 물어봤다”며 “도영이가 해준 얘기를 듣고 좋은 결과가 나와 정말 고맙다. 배우는 게 많은 지금이 너무 행복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