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가 2연승으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8-2로 승리했다. 선발 데이비슨의 6이닝 2실점 역투 속에 타자들의 집중력도 좋았다. 3-2로 쫓기던 7회와 8회, 상대 실책으로 만든 찬스에서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예약했다.
생애 첫 4번 타자로 출전한 나승엽이 7회 투런포 포함 4타수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중요한 활약을 펼쳤다. 나승엽은 “1점차 리드 상황이라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점이라도 뽑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는데 운좋게 홈런이 됐다”며 “4번 타자로 들어가 솔직히 엄청 놀랐다. 4번째 타자라는 생각으로 경기해 큰 부담은 없었다”고 밝혔다.
롯데는 시즌 초반 침체된 분위기를 바꾸며 상위권 판도를 바꾸고 있다. 나승엽은 “(안 좋았던)2주 전이나 지금이나 팀 분위기는 비슷하다. 초반에 부진할 때도 선수들은 이길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했다. 너무 처지지 말자고 말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승리가 쌓이면서 선수들이 경기를 더 이기려고 집중한다. 1경기 이겼다고 경기 전에 긴장이 풀리지 않고, 매 경기 리셋하고 새로운 경기를 분지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는 구단주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깜짝 방문했다. 신동빈 구단주가 야구장을 찾은 건 지난해 8월28일 사직 한화전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신동빈 구단주는 아버지 신격호 명예회장이 2020년 1월 작고한 뒤 롯데 구단의 수장을 맡았다. 2021년 4월27일 잠실 LG전에 취임 이후 처음으로 경기장을 찾은 신동빈 구단주는 매년 1~2회씩 팀을 현장에서 응원했다. 2022년 10월8일 사직구장(LG전)에서 열린 이대호 은퇴식로 직관했다.
지난해에는 5월17일 잠실 두산전까지 두 차례 야구장을 방문했다. 롯데는 신동빈 구단주가 방문한 7경기에서 5승2패라는 호성적을 내고 있다.
나승엽은 “경기 중반에 들어 구단주가 오신걸 알고 있었다. 그런 경기에서 대승을 거둬 기분이 좋다”며 “구단주님이 진정성있게 애정과 관심을 보여주는 만큼 팀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고 감사를 전했다. 신동빈 구단주는 “매 경기 뜨겁게 응원 해주시는 자이언츠 팬들의 성원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단, 프런트 모두 투혼을 발휘해달라”고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