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송기현 기자) 우리은행이 성과 중심의 인사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최우수 직원을 파격적으로 우대하기로 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사내 상을 많이 받은 직원을 '우리 크라운', 어려운 자격증을 많이 취득한 직원을 '우리 엘리트'로 각각 선정해 우대할 계획이다. 매년 한 차례 우리 크라운과 우리 엘리트를 각 9명씩 총 18명을 선정한다.
심사 대상 직군 총원이 약 9천600명인 점을 고려하면, 상위 0.1~0.2%에 드는 '에이스' 직원을 선발해 혜택을 부여하려는 것이다.
이 중 우리 크라운은 입행 후 15회 이상 상을 받은 직원이 심사 대상이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상을 받았는지, 은행장상, 본부장상 등 얼마나 큰 상을 받았는지 등을 정량 평가해 최종 선정한다.
우리 크라운으로 선정되면 특별 포상금을 지급하고, 사내 직원 검색 화면에 특별 인증 아이콘을 표시해 차별화한다. 특히 직군별 1위 직원에게는 1호봉 특별 승급의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전날 첫 우리 크라운 7명을 선정해 발표했는데, 1인당 수상 횟수가 15~24회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엘리트는 10개 이상의 자격증을 보유한 직원 가운데 자격증 개수, 취득 난이도 등을 평가해 최종 대상자를 선정한다.
직군별 1위 직원에게는 경영대학원(MBA) 연수 선발 때 우대하거나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등의 참관 기회를 준다.
우리 크라운과 마찬가지로 특별 인증 아이콘도 부여한다.
이와 별도로 우리은행은 개인별로 연수와 자격증 목표를 설정하는 '자기개발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면 인사상 특별 우대도 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인사와 평가 혁신의 하나로 새롭게 제도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은 올해 초 취임 직후부터 인사 평가 혁신을 강조해왔다. 정 행장은 지난 1월 경영전략회의에서 조직 업적 달성에 기여한 직원에 대한 보상 강화를 약속하는 한편, 절대평가 비중을 확대해 협업과 시너지 강화에 무게를 두겠다고 밝혔다.
최근 직원 인사카드에서 학력, 병역, 출신 지역 등 선입견을 일으킬 만한 정보를 삭제한 것도 그 연장선의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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