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에서 울려 퍼진 ‘녹두’⋯전북 대표 오페라, 이탈리아 간다

2025-07-17

이탈리아 ‘Federico Cesi 페스티벌’ 초청돼 오는 25일 해외 공연 오르는 호남오페라단

정읍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로, 예향 전북특별자치도의 위상 제고 기대

전북특별자치도의 대표 예술단체인 (사)호남오페라단이 창단 40주년을 맞아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 무대에 선다. 오는 25일과 26일, 이탈리아 움브리아주에서 열리는 제18회 Federico Cesi 페스티벌에 초청돼 ‘K-OPERA & ART SONG CONCERT’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전북특별자치도와 (재)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이번 무대는 전북자치도의 역사적 자산인 정읍 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창작오페라 녹두의 갈라 콘서트와 한국 가곡, 민요 등 우리 음악의 정수를 이탈리아 관객에게 소개하는 자리다. 녹두는 지난해 정읍시와 (사)오페라단이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지역의 역사적 정체성을 문화예술로 승화한 대표적인 창작오페라다. 여기에 예술성이 높은 한국 가곡과 민요가 더해져 한국 음악의 매력을 유럽 현지에서 알리는 뜻깊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공연은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페루자, 테르니 시에서 열린다. 1부에서는 녹두의 주요 아리아와 중창곡이, 2부에서는 그리운 금강산, 청산에 살리라, 신아리랑 등 대표적인 한국 가곡과 민요가 무대에 오른다. 소프라노 이선명, 테너 최병준, 바리톤 조지훈, 베이스 이대혁 등 호남오페라단의 주역 솔리스트들이 출연하며, 모두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실력파 성악가들이다.

호남오페라단은 그간 40년간 창작오페라 11편과 이탈리아, 독일 오페라들을 꾸준히 무대에 올려 국내 오페라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져왔다. 실제 2023년 대한민국오페라 어워즈 대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창작오페라’ 9년 연속 선정되는 등 그 역량을 널리 인정받았다.

이번 초청 공연을 계기로 호남오페라단은 해외 예술인, 지휘자, 연출자와의 협업을 넓혀가며, 전북의 예술가들이 이탈리아 페루자와 테르니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에 정기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국제 교류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단순한 해외 공연을 넘어 예향 전북특별자치도의 문화적 위상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장남 호남오페라단 단장은 “창단 40주년을 맞아 전북특별자치도의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릴 수 있어 뜻깊다”며 “이번 공연이 현지 관객들과 한인사회에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는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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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아 hahaha663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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