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김혜경 여사와 '독립신문' 서재필기념관 방문

2025-08-26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에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오후 김혜경 여사와 함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독립운동가 서재필 박사를 기리는 서재필기념관(서재필기념재단 이사장 최정수)을 찾았다.

이 대통령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서 박사의 정신이 깃든 기념관을 방문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념관이 미래세대에 독립운동의 역사를 알리고 지역사회에도 기여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전남 보성에 위치한 서 박사의 생가도 보존이 잘 되어 있는지 관계자들에게 자세히 물었다. 이어 김 여사와 함께 광복 80주년 기념식수로 직접 무궁화를 심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국 대통령이 서재필 기념관을 방문한 건 1999년 7월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26년 만이다.

개화파 인물인 서 박사는 1884년 갑신정변이 실패하자 일본을 거쳐 미국으로 망명했다. 이후 미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미국 의사 면허를 취득하고 미국에 귀화한 그는 1896년 고종의 지원을 받아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협회를 조직하는 등 한국에서 활동을 재개했으나 보수 세력과 갈등하며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다.

서 박사는 미국에서 의사로 생계를 이어가면서도 서 박사는 워싱턴에 한인 자치단체를 세우고 임시정부 지원에 참여하는 등 독립운동을 이어갔다. 이후 1951년 펜실베이니아주 몽고메리병원에서 별세했다. 기념관은 서 박사가 생전 거주했던 주택을 서재필기념재단에서 매입해 1990년 개관했다. 서 박사는 1977년 건국훈장(대한민국장)을 추서받았다.

이날 방문에는 메리 게이 스캔런 연방 하원의원, 로버트 맥마흔 미디어 시장, 패티 김·팀 키어니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 등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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