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서울런’ 회원 1154명 중 67.8%(782명)가 대학에 합격해 전년 대비 100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자 중 158명(20%)는 서울런으로만 학습해 진학했다. 2021년 도입된 서울런은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취약계층 6~24세 학생에게 유명 인터넷 강의를 무료로 제공하는 서울시의 교육복지 플랫폼이다.
서울시가 고3 이상 회원 1865명을 상대로 2025학년도 대학 진학자와 만족도 등을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고3 이상 서울런 회원 대학 합격자가 100명 늘어난 782명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회원의 대학 합격 인원은 2023년 462명, 2024년 682명, 2025년 782명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를 보면, 서울대 19명·고려대 12명·연세대 14명·의약학 계열 18명이 붙었다.

또 설문조사 결과, 합격생들의 ‘입시 준비에 활용한 교육 서비스’ 중 서울런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60.3%로 사교육(16.9%)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올해 합격생 중 158명(20%)은 다른 사교육 없이 “서울런만으로 대학에 진학했다”고 답했다.
‘서울런을 이용하지 않았다면 어떤 교육 서비스를 이용했을 것인지(복수 응답 가능)’에 대한 질문에는 유료 인터넷 강의(44.3%), 사교육(42.6%) 비중이 높아 서울런이 일정 부분 사교육을 대체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울런 이용 시간 상위 30% 중 ‘사교육 경험이 없는 집단’이 71%를 차지해 사교육 경험 집단보다 미경험 집단의 이용 시간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시는 학습 중에 생긴 궁금증이나 모르는 문제를 손쉽게 묻고 실시간으로 답을 얻을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문제풀이 앱’ 서비스를 새롭게 도입하는 등 교육 내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진우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현실 앞에 서울런이 실질적인 대안이 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반 교육과 맞춤형 멘토링, 장학 프로그램을 강화해 더 많은 청소년이 사교육 부담 없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전국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