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원 아내 "남편 암, 아들 자폐, 딸 우울증 너무 힘들어" 눈물

2025-02-24

기타리스트 김태원의 아내 이현주가 지난 결혼생활 동안 남편과 자녀들 때문에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놨다.

이현주는 지난 24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혼자 자폐증을 가진 아들을 돌보면서 느낀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김태원과 이현주는 1984년 소개팅으로 만나 9년 열애 끝에 결혼했다. 1997년 딸 서현, 2000년 아들 우현을 각각 품에 안았는데, 우현이 자폐 스펙트럼 판정을 받으면서 단란했던 가족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

이현주는 두 자녀를 데리고 발달 장애인을 위한 프로그램이 잘 갖춰진 필리핀으로 떠났고, 김태원은 홀로 한국에 남아 '기러기 아빠'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다. 가족과 멀어진 김태원은 고된 스케줄과 잦은 음주로 위암, 패혈증을 앓았다.

집안 불화까지 겹쳤다. 둘째에 밀려 돌봄을 받지 못한 서현은 우울증에 시달렸다. 김태원과 이현주는 그런 서현을 이해하지 못해 갈등을 빚었다. 김태원은 "그즈음에 나는 딸이 미웠다. 우울증인 걸 몰랐을 때, 내 시선에서 서현이가 엄마한테 대드는 모습을 보니 울화가 치밀었다. 엄마는 가만히 나눠도 힘든 사람인데 너까지 그러면 어떡하냐고 했다"고 떠올렸다.

이현주는 "쓰리킴스(김태원 김서현 김우현)가 날 너무 힘들게 했다"며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발달 장애였고, 딸도 지금은 많이 좋아졌지만 우울증이 심했다. 우현이와 김태현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특히 딸 서현이에 대해서는 "우현이 때문에 서현이를 많이 뿌리쳤다. 안 안아줬다. 그래서 애가 확 바뀌었다. 서현이가 지금은 다 이해하더라. 서현이 이야기하니까 눈물난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태원이 마지막으로 한국에서의 딸 결혼식을 제안하자 이현주는 "아빠가 없는 결혼식이 말이 되냐"라며 흔쾌히 들어줬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enu

Kollo 를 통해 내 지역 속보, 범죄 뉴스, 비즈니스 뉴스, 스포츠 업데이트 및 한국 헤드라인을 휴대폰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