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가 ‘나눔 명예의 전당’을 만든다면 벳시 킹은 당연히 그 자리에 오를 것이다.”
미국 골프전문매체 골프위크가 지난 20년 가까이 자선사업을 펼쳐온 벳시 킹의 ‘골프 포 아프리카(Golf Fore Africa)’ 재단이 막바지 정리단계에 이르렀다며 그들이 펼쳐온 선행을 조명했다.
‘골프 포 아프리카’ 재단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34승(메이저 6승)을 거두고 1995년 세계골프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전설’ 벳시 킹(69·미국)이 2007년 설립한 자선단체다. 이 재단은 설립 이후 약 2000만 달러(약 294억원)를 모금해 월드 비전에 기부했으며 지난해말 애리조나에서 열린 마지막 행사에서는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골프 포 아프리카’ 재단은 벳시 킹의 헌신적인 노력과 선두로 긴 시간 동안 놀라운 결실을 맺었다. 벳시 킹은 2006년 아프리카를 처음 방문한 이후 “주께서 이런 상황을 보게 하신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집에 돌아와 아무 일도 하지 않는건 말이 안된다”며 모금활동을 시작했고 골프행사가 효과적이라는 생각으로 이듬해 재단을 설립했다.
벳시 킹의 재단은 아프리카 9개국에서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사업으로 우물 400여개, 50개 이상의 기계식 물 공급시스템, 8개 산부인과 병동을 설립하는데 기여했다. 그의 사업에는 줄리 잉스터, 안젤라 스탠포드, 스테이시 루이스, 에이미 올슨, 샤이엔 우즈 등 후배 선수들이 함께 했고 그동안 킹은 자신의 집을 줄여 이사하며 삶을 단순화하는 모범을 보였다.
킹은 아프리카 사람들을 돕기 위해 킬리만자로 산 정상에 오르며 7만 달러를 모금했고 월드 비전, 해비타트 등 단체와 협력해 1만 3000 달러로 집 45채를 건설하기도 했다.
벳시 킹이 올해 만 70세를 맞는 가운데 재단은 앞으로 몇 달 안에 공식 해산되고, 월드 비전에 마지막 기부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킹은 향후 계획에 대해 “아직 잘 모르겠다. 기도하며 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나눔과 헌신 정신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