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글러 연준 이사, FOMC 불참 후 사임 발표

2025-08-0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아드리아나 쿠글러 이사가 1일(현지시간) 전격 사임했다.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개인 사정으로 불참한 쿠글러 이사의 사임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준 압박이 날로 거세지는 가운데 이뤄졌다.

쿠글러 이사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임기 만료 전 조기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글러 이사는 오는 8일 연준을 떠날 예정이다. 쿠글러 이사는 지난 2023년 9월 연준 이사로 임명돼 오는 2026년 1월 31일 임기를 마칠 예정이었다.

연준은 쿠글러 이사가 내년 가을 조지타운대 교수직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쿠글러 이사는 지난 29~30일 FOMC 정례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이미 눈길을 끌었다.

이번 사임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쿠글러의 남은 임기를 채울 연준 이사 한 명을 새로 지명하게 됐다. 일각에서는 트럼프가 장차 연준 의장직에 앉힐 인물을 이 자리에 임명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사임 서한에서 쿠글러 이사는 "공공을 위한 봉사 정신과 데이터 기반의 전문성, 특히 노동시장과 인플레이션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역할을 진실되게 수행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쿠글러 이사의 사임은 이날 금융시장에 커다란 충격을 준 고용 지표 발표 직후 알려졌다. 이번 지표로 지난 5~7월 고용시장의 일자리 창출이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준은 9월 기준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더욱 거센 압박을 받고 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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