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상장한 더핑크퐁컴퍼니가 상장 첫 주 이후 5 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장 직후 기대감이 빠른 속도로 식은 가운데 향후 주가 회복 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핑크퐁컴퍼니는 전 거래일 대비 0.33% 내린 2만99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8일 상장 첫날 장중 6만155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공모가(3만8000원) 아래에서 약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또 다른 키즈 캐릭터 IP 기업인 SAMG엔터의 주가 흐름을 비교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시가총액이 4000억원대 중반으로 유사한 체급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SAMG엔터는 2022년 12월 상장 당시 상한가로 출발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과 비용 구조 악화 등으로 하락을 거듭해 주가가 최저 8800원까지 밀렸다. 그러나 중국을 비롯한 해외 매출이 회복되고 2024년 4분기 흑자 전환 등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인되면서, 25일 종가 기준 4만1000대까지 반등했다.
SAMG엔터와 달리 더핑크퐁컴퍼니는 플랫폼 기반 콘텐츠 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구조적으로 다른 흐름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더핑크퐁컴퍼니는 매출의 67.6%가 영상·음원 등 콘텐츠에서 발생하고, 글로벌 매출 비중 역시 76%로 절대적이다. IP 하나가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여러 차례 활용될 수 있어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 부담이 제한적인 구조다.
특히 회사는 AI 기반 다국어 더빙 기술을 자체 개발해 제작비를 80% 이상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복 생산 비용이 크게 줄어드는 만큼, 신규 IP 확장과 글로벌 스트리밍 매출이 쌓일수록 레버리지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SAMG엔터는 티니핑 IP를 중심으로 완구·라이선스 매출 비중이 높아 흥행 성과가 실적에 즉각 반영되는 구조다. 글로벌 매출이 확대되기 전까지는 국내 완구 매출 변동성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중국 판매 회복과 실적 턴어라운드는 주가 반등의 핵심 요인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더핑크퐁컴퍼니의 중장기 실적 모멘텀을 결정할 변수로 신규 IP '베베핀'의 성과, 글로벌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 판매 증가, AI 기반 제작 효율화 등을 꼽는다. 상장 직후 조정을 받았지만 사업 모델 특성상 향후 반등 폭이 SAMG엔터와는 다른 경로를 보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NH투자증권 심의섭 연구원은 "더핑크퐁컴퍼니는 글로벌 히트 IP를 중심으로 콘텐츠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장기 성장성이 크다"며 "신규 IP와 해외 플랫폼 매출이 본격화되면 회복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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