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부통령 "美상무장관과 통화...관세협상 의향 전달"

2025-07-25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브라질의 제라우두 아우키밍 부통령 겸 산업통상부 장관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지난 주말 통화하고, 미국이 예고한 수입관세에 대해 협상의 여지가 있음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우키밍 부통령은 지난 19일 진행된 약 1시간 분량의 통화에서 "좋은 대화였고, 생산적인 논의였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기밀로 유지돼야 한다"며 자세한 언급은 삼갔다.

그는 "우리가 이 문제를 만든 건 아니지만, 해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도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에서 열린 '킬롬볼라'(아프리카계 브라질 공동체 주민)와 원주민 등 교육지원 강화 프로그램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대화를 원한다면 나는 준비가 돼 있다"며 "특히 내겐 세계 최고의 협상팀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이 끝내 50% 관세를 부과한다면, 브라질도 50% 관세로 정면 대응하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일, 오는 8월 1일부터 브라질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과 가까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을 받는 데 대해 "마녀사냥"이라고 비판하며, 재판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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