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세금융신문=구재회 기자) 미국을 방문한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1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미국에서의 한국 농식품 소비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며 "부정적 영향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T 미주지역본부에 따르면 홍 사장은 이날 뉴욕에서 현지 특파원단을 만난 자리에서 "미국의 상호관세 조처는 수출환경에 매우 큰 변화"라면서 "지난 2일 한국을 대상으로 발표한 25% 상호관세가 90일간 유예됐지만, 미국 시장에서 한국 농식품 가격 인상과 소비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료구매 또는 시설자금 지원, 미국 내 콜드체인(저온 물류체계) 지원 확대, 33개 맞춤형 농식품 수출 바우처 등 기업 부담 완화책과 함께 농식품 수출 정보 데스크 운영, 150개 국내 업체 및 유관기관에서 참여한 온라인 웨비나 등을 통해 관세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고 짚었다.
올해 한국 농수산식품 대미 수출 실적은 3월까지 5억7천100만 달러(8천100억원 상당)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6천300만 달러(6천600억원 상당)보다 23.4% 늘었다고 aT 측은 설명했다.
과자류, 라면, 김 등 기존 인기 품목뿐만 아니라 인삼류(72.4%↑)와 베이커리 반죽(78.8%↑) 등도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문표 사장은 "녹록지 않은 현실 속에서도 미국 내 K푸드 인기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미 중남부 신시장 진출 가속화 및 대량 수요처 발굴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aT는 또 멕시코를 비롯한 중남미와 캐나다 등지에서 현지 맞춤형 마케팅과 시장 개척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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