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농구 스타 매직 존슨(65)은 세월의 무게를 느끼는 것이 슬프기만 하다.
존슨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X(구 트위터)에 이날 열린 마이크 타이슨(58)과 제이크 폴(27)의 복싱 경기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저 슬프다”며 말문을 연 그는 “더 이상 볼 수 없어 중계를 꺼버렸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지난 2005년 6월 이후 무려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링에 오른 타이슨은 유튜버 출신 복서 폴을 상대로 초반 선전했지만, 이후 별다른 타격을 입히지 못했고 결국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눈빛과 가끔 뻗어나오는 주먹은 전성기 시절의 모습을 보는 듯했지만,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모습이었다.
현역 시절 세 차례 MVP와 소속팀 레이커스의 다섯 차례 파이널 우승을 이끌며 최고 농구 스타로 군림했던 존슨은 “마이크 타이슨의 이런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슬픈 일이다. 왜냐하면 나는 타이슨의 모든 시합을 보러갔기 때문”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뜨거운 관심속에 진행됐다. 경기 장소인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스타디움에는 7만 명의 대관중이 운집했다. 이 경기는 OTT 업체 넷플릭스가 최초로 생중계한 스포츠 이벤트로 기록됐다.
흥행에 성공했지만, 존슨은 “오늘 이 경기는 복싱계에 절대 좋은 일이 아니었다”며 유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쉬운 패배를 당한 타이슨은 경기 후 링위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진짜로 은퇴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면서 링에 함께 올라온 제이크의 동생이자 WWE 슈퍼스타인 로건 폴을 다음 상대로 지목하기도 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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