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야속해.. 19년 만에 돌아온 '핵주먹' 타이슨, 31살 어린 유튜버 복서에 판정패

2024-11-16

[OSEN=노진주 기자]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 미국)이 31살 차이의 유튜버 제이크 폴(27, 미국)에게 패배했다.

타이슨은 1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넥플릭스 라이브 이벤트:제이크 폴vs마이크 타이슨 메인이벤트에서 폴에게 0-3 판정패를 당했다.

넷플릭스가 생중계하며 많은 관심을 모았던 타이슨의 복귀전은 패배로 끝났다.

유튜버 구독자 2000만 명인 폴은 2020년 프로복서로 정식 데뷔한 선수다.

타이슨은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아일랜드)에게 TKO로 패한 후 19년 5개월 만에 정식 경기에서 패배를 경험했다.

이 패배로 타이슨의 프로 전적은 59전 50승(44KO) 7패 2무효로 기록됐다. 반면 폴은 12전 11승(7KO) 1패를 기록하게 됐다.

폴은 경기장에서 초록색 차를 타고 등장했다.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타이슨은 검은색 상하의를 입고 링에 올라섰다. 별다른 제스처는 없었으나 관중들은 큰 환호를 보냈다.

타이슨은 링 중앙을 점유하며 날카로운 잽을 폴의 얼굴에 적중시켰다. 폴은 스텝을 밟으며 주먹을 크게 휘둘렀고 잽으로 타이슨을 공략했다. 타이슨은 머리 움직임으로 상대 공격을 흘려내며 접근을 시도했다. 1라운드 종료 후 관중들은 박수를 보냈다.

타이슨은 2라운드에서도 반사신경을 발휘하며 폴의 주먹을 피했다.

그러나 3라운드부터는 폴이 공격의 주도권을 가져갔다. 폴은 한 차례 타이슨의 얼굴에 연타를 날리며 기세를 올렸다. 타이슨의 움직임은 눈에 띄게 느려졌고, 그는 3라운드가 끝난 후 숨을 몰아쉬기도 했다.

폴은 리치의 우위를 이용해 멀리서 타이슨을 괴롭혔다. 5라운드에도 폴은 타이슨의 얼굴을 훅으로 가격했고, 타이슨도 몇 차례 유효타를 기록했으나 여유 있던 폴은 혀를 내밀며 도발했다.

7라운드에서도 폴은 타이슨의 얼굴과 몸통을 공략하며 경기를 주도했다.

마지막 8라운드에서 타이슨은 지친 기색을 숨기지 못했다. 폴은 남은 10초 동안 타이슨에게 고개를 숙여 존경을 표했다.

/jinju217@osen.co.kr

노진주(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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