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일반보험 경쟁…DB·현대, 삼성화재 '턱밑 추격'

2024-12-15

일반보험 시장에서 대형 손해보험사간 매출 격차가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영업을 강화해 온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상위권 레이스에 불이 붙었다.

일반보험은 통상 보험기간 1~3년으로 짧은 보험이다. 화재, 해상, 재산 등 재물보험과 해외에서 체결하는 해외원보험이 대표적이다.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삼성화재가 거둬들인 일반보험(자동차 제외) 수입보험료는 1조7261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296억원) 대비 1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업계 내 일반보험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일반보험 2위, 3위사 DB손보와 현대해상 매출 증가세가 삼성화재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올해 3분기까지 DB손해보험 일반보험 수입보험료은 1조6867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5210억원) 대비 약 1600억원 증가했다. 삼성화재와 격차를 작년 3분기 1086억원에서 올해는 394억원까지 좁힌 모습이다.

현대해상도 올해 일반보험 매출을 1300억원 이상 끌어올렸다. 3분기 기준 수입보험료는 1조5079억원으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5년 전인 2019년말 기준 삼성화재(1조4634억원)와 현대해상(1조1555억원), DB손보(1조1242억원) 간 일반보험 격차가 3000억원 이상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개선이다.

업계는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삼성화재를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기존에 해외 영업을 강화한데 더해 환율까지 상승하면서 전체적인 수입보험료 규모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3분기 기준 DB손해보험 해외원보험 수입보험료는 5173억원, 현대해상은 2708억원으로 삼성화재(1025억원) 대비 2~5배가량 높은 상태다.

관계사 등에 갱신이 발생하는 연말까지 경쟁은 지속될 전망이다. 작년 4분기를 기준으로 삼성화재는 3달간 5907억원 신규 수입보험료를 확보했다. 같은 기간 DB손보는 5490억원, 현대해상은 4726억원 순이다.

더욱이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환율이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해외 일반보험에서 DB손보와 현대해상 매출이 기존보다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세회사 모두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해외 계약이 많을수록 매출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 실적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되는 상황”이라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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