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이번 달 ‘식품관’ 세우고 ‘건기식’ 힘준다...홈쇼핑 업계와 정면승부 띄워

2024-10-04

알리, 이달(10월) 식품관 설립...'건기식' 주력 상품군으로 꼽아

홈쇼핑 업계와의 정면승부 예고 되기도

홈쇼핑 업계, "알리와 홈쇼핑 업체들의 건기식 사업 전략 다를 것"

[녹색경제신문 = 서영광 기자] 알리익스프레스가 이달(10월) 식품 전용관을 세우고, 국내 셀러(입점 판매자) 모집에 박차를 가한다.

특히 알리는 식품관의 핵심 카테고리로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꼽았다. 식품 전용관을 통해 건기식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노출시키고, 신규 및 빅브랜드에 인큐베이팅 기회를 늘리겠단 방침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홈쇼핑 업계와 알리의 ‘건기식’ 판매 전쟁이 예고되기도 했다. 홈쇼핑 업체들은 최근 건강기능식품의 판매 및 자체브랜드(PB) 상품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4일 <녹색경제신문>의 취재를 종합하면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익스프레스가 이른 시일 내 식품 전용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열린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알리는 이달(10월) 국내 상품 전용관 ‘K-베뉴’에 식품 전용관을 론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식품 카테고리는 알리의 국내 상품 전용관에서 가장 먼저 판매된 품목이자, 현재 가장 큰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분야다.

특히 알리는 기존 인기 품목인 신선식품 카테고리에 더해, 새롭게 론칭할 식품관에선 ‘건기식’ 판매에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식품 전용관에서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를 집중적으로 노출해 신규브랜드 및 빅브랜드를 글로벌 브랜드로 인큐베이팅하겠단 계획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선 알리가 최근 건기식 판매·개발에 열을 올리는 홈쇼핑 업계에 정면승부를 내걸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홈쇼핑업계는 최근 건강기능식품 판매 비중을 높이고, 자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홈쇼핑 판매 방송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전체 방송에서 건기식이 차지한 비중은 2.9%에 그쳤으나, 지난해엔 9%로 성장했다.

다만 홈쇼핑 업계에선 알리익스프레스와 홈쇼핑의 건기식 사업 전략 방향이 서로 다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건기식 사업에서 중요한 것은 판매보다도, 자체 브랜드 개발에 있는데 알리는 오픈마켓 플랫폼이기 때문에 입점 및 판매 수수료에 집중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이에 홈쇼핑 관계자는 4일 <녹색경제신문>에 “알리가 건기식 사업을 키우려고 하는 것은 입점 판매자를 늘리겠단 포석으로 보인다”며 “특히 건기식 판매에선 고객 신뢰도가 중요한데 이를 뒤집어 생각하면 건기식 판매가 늘어나면 중국 이커머스에 대한 선입견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건기식 사업은 PB 제품을 만들지 않는 이상 특별한 사업성이 없다”며 “건기식을 통해 이익을 내려 한다면 원료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한데 알리는 원료 개발보다 소비자 신뢰 제고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홈쇼핑은 건강기능식품 판매에 최적화된 채널로 꼽힌다. 건강에 관심이 높은 베이비부머 세대 등 중장년층이 TV 홈쇼핑의 주 시청자이기 때문이다.

이에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녹색경제신문>에 “TV 홈쇼핑 주 고객층은 5060세대 즉 베이비부머 세대를 비롯한 중장년층”이라며 “특히 요즘엔 자신의 삶에 돈을 아끼지 않는 일정 이상의 소비력을 갖춘 액티브 시니어들이 많아 업계에선 방영 횟수를 늘려 건기식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서영광 기자 market@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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