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롯데칠성음료가 글로벌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은 올해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872억원, 영업이익은 623억원을 거뒀다고 4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 늘었다.
음료 부문의 올해 2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49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3.2% 감소했다.
회사 측은 "2분기 음료 사업은 계속되는 내수 소비 부진과 비우호적인 날씨, 오렌지 및 커피 등 원재료비 부담, 고환율에 따른 대외환경 악화, 사업경비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스포츠 음료 카테고리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음료는 헬시플레저 및 제로 선호 트렌드에 맞춰 2023년도에 선보인 '핫식스 제로'와 올해 1분기에는 운동을 즐기는 소비자를 겨냥해 단백질을 더한 '핫식스 더 프로'를 선보이는 등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꾸준히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가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4.8% 상승했다.
음료 수출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는 '밀키스' , '레쓰비' 등을 앞세워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 개국의 다양한 음료 브랜드가 판매되며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올해 음료 부문은 상반기에 확대되는 제로(Zero) 트렌드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향을 더한 '펩시 제로슈거 모히토향'과 '탐스 제로 사과', '탐스 제로 파인애플', '칠성사이다 제로 오렌지'를 출시했다. 또한 일상 생활에서 간편하고 맛있게 영양을 섭취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식물성 음료 '오트몬드' 2종과 단백질 함량을 높인 '오트몬드 프로틴' 3종도 함께 출시하는 등 건강 지향 음료를 잇따라 선보이며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주류 부문의 올해 2분기 실적(별도 기준)은 매출액 18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9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회사 측은 "2분기의 주류 사업은 지속적인 대내외 불확실성 및 경기 침체, 고물가 등으로 인해 소비 심리 위축이 계속되며 내수 전 영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주류 수출의 경우 미국, 유럽 시장에서의 '순하리' 및 소주류 제품 중심으로 선전한 가운데 수출 실적이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올해 주류 부문은 1분기에 논알콜릭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선보였다. 4월에는 '새로 다래' 출시와 증류식 소주 '여울'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2분기에는 '처음처럼'도 리뉴얼을 단행했고 하반기에는 제품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포트폴리오 내실화를 통해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부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매출액 44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5.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전년 대비 70% 증가했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법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경영 효율화의 일환으로 피닉스 프로젝트를 통해 매출액 3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6% 증가했다. 특히 미얀마 법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미얀마 정부에 의한 수입통관 지연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매출액 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7.6% 크게 늘어났다.
파키스탄 법인의 올해 2분기 실적은 '펩시', '스팅', '마운틴듀' 등 주력 판매 제품을 통해 매출액 496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늘어났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부문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회사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급성장하는 신흥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고자 생산 능력 확대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성장을 위한 보틀러(Bottler) 사업 지역 확대를 통해 글로벌 미래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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