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더스]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 ESG 경영에도 '초격차' 차별화 실현..."오랜기간 업(業)의 본질에 집중한 결과"

2025-03-03

- 국내 보험사 유일 월드(World) 지수 편입...글로벌 ESG 경영 성과 입증

- 2030년까지 ESG 투자규모 10.5조원까지 확대 방침...책임있는 글로벌 보험사 도약

- 보험업 본질인 '사회안전망 역할' 선도..업계 최초 ESG전담조직 운영

[녹색경제신문 = 윤덕제 기자]재계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ESG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제 ESG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ESG는 환경적 건전성(Environment)과 사회적 책임(Social),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고 지속가능발전을 추구하는 경영 전략이다. ESG 중심에는 사람이 있다. 이에 <녹색경제신문>은 ESG를 이끄는 사람들을 연중 기획으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註)>

삼성화재는 보험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건전성을 기반으로 오랜기간 본업에 충실한 결과 ESG 경영에서도 업계가 주목하는 차별성을 보유하게 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SG 개념도 낯설었던 지난 2011년부터 삼성화재는 고객·투자자 등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위해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해왔다. 지난 2021년 보험업계가 공동으로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하며 다수의 보험사가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준비한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는 풀이다.

올해 취임 2년차인 이문화 삼성화재 사장은 2025년 초격차 2.0을 경영 키워드로 제시하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해 ESG 경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문화 사장은 2024년 ESG보고서를 통해 "ESG 경영철학은 회사 비전과 밀접히 연관돼 있으며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한 지향점을 반영하고 있다"며 "국내 1위 손해보험사라는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금융산업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상생경영, ESG경영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ESG 경영 성과 입증...국내 보험사 유일 월드(World) 지수 편입

이문화 사장 취임 첫 해, 삼성화재는 글로벌 ESG 대표 평가 지표인 2024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DJSI)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월드(World) 지수에 편입됐다. 이는 국내 보험사 중 유일한 사례로, 삼성화재가 ESG경영에서도 넥스트레벨(next level)의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지속가능경영(DJSI)은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매년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표하는 지표다. 세계적인 권위의 미국 S&P 다우존스사와 스위스 로베코샘사가 공동 개발한 글로벌 ESG평가 지수로 월드 지수는 상위 10%인 250여개 기업만 편입된다.

◆친환경 경영, 2030년까지 10.5조원 ESG 투자...차별화 넘어 초격차 역량 갖춘 보험회사 지향

삼성화재는 최근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한층 강화된 ESG 비전과 전략을 수립하고 책임있는 글로벌 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우선 지속가능금융으로서 ESG 경영 전략을 강화하며 오는 2030년까지 ESG 누적 투자 약정 규모를 10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지난 2021년까지 투자액 5조1200억원 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다른 보험사 보다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비중이 높아 긍정적 평가를 받아왔다. 오는 2025년까지 태양광, 풍력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연간 3000억원을 투자하고 우량기업 ESG 채권을 중심으로 연 2000억원을 투자하는 등 총 5000억원의 신규 투자를 약정하고 있다. 이어 2030년까지 신규투자 규모를 연 1조원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친환경 활동 및 자원 절감을 통해 환경경영 내재화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모바일 기기를 활용한 전자서명 시스템 도입 이후 컨설팅 상담, 서명 과정에서 종이 서류를 지양하고 모바일 영업 지원시스템으로 전환했다.

또한 지난 2019년 친환경 보험 계약을 위한 모바일 영업 시스템 도입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 ‘환경보호 참여 인증마크’ 및 안내영상 배포 등 환경보호를 위한 인식 제고 활동 다각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와 함께 임직원 인식 제고 노력도 병행 중이다. 대표적으로 ‘에코피스(Eco+Office)’ 캠페인을 통해 임직원의 자발적인 환경 보호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분리수거 Well, 페이퍼리스(Paperless), 플라스틱 프리(Plastic-free) 캠페인으로 구성돼 있으며, 단계적인 태블릿PC 배포 및 사무실 프린터 대수를 축소하는 등 페이퍼리스 보고 문화가 지리잡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의 빈도와 심각성이 증대하는 가운데 환경과 기후변화를 생각하는 보험상품을 통해 사회적 안전망으로서 보험사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삼성화재의 친환경 보험 상품으로 인한 매출액은 전체 보험수익 중 약 22.5%에 달한다.

대표적으로는 Eco마일리지 자동차보험, 요일제 자동차보험 등의 보험 상품과 함께 주행거리 특약, 애니핏 착한걷기 할인 등을 통해 대중교통 이용, 승용차 요일제 준수, 걷기 등 고객의 친환경 행동을 유도하는 약관 체계를 수립하고 있다.

◆활발한 사회공헌활동은 우리사회 모범사례로 평가...시각장애인 안내견 무상지원 사업

삼성화재의 상생경영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은 우리 사회 모범사례로도 평가되고 있다. 이문화 사장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 지원 사업과 청소년 대상 장애 이해 드라마 제작 등 기업 사회 공헌 활동을 지속 전개하겠다"며 "저출산‧고령화 및 인구감소 등 사회적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해서도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로 32년차에 접어든 삼성화재의 시각장애인 안내견 무상지원 사업이 기업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화재는 안내견 교육을 통해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에서 자립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도록 지원하고, 청소년 대상 장애 이해 드라마를 제작해 인식 개선에 나서고 있다.

매년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해 영상물을 KBS를 통해 방영하고 전국 학교에 배포해 수업 시간 중 장애 인식 개선 교육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사업 30주년을 맞아 안내견을 소재로 한 영상물 제작으로 우리 사회 큰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다.

2008년부터는 장애인먼저실천운동본부, 소년한국일보와 공동으로 매년 4월 전국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장애 인식개선 백일장도 개최하고 있다.

이외에도 삼성화재는 전국 각 지역별로 임직원으로 구성된 봉사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임직원 참여형 드림펀드,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사업, 농어촌 돕기 온라인 장터 운영 사회공헌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삼성화재가 지난 2023년 한 해 사회공헌 활동에 총 169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으며, 봉사활동 인원은 7092명, 봉사 시간은 1만6096시간에 달했다.

◆ ESG전담조직, 2012년부터 업계 최초로 운영...보험업계 적극적 ESG 실천의 체계 마련

삼성화재의 ESG 경영은 체계적 활동을 위한 전담조직 운영에서도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ESG가 보험업계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떠오를 당시 전담조직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삼성화재 한 곳에 불과했다.

이미 삼성화재는 지난 2012년부터 CEO를 위원장으로 하는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산하 사무국을 통해 지속가능경영 관련 동향과 추진과제 등을 논의해 ESG경영활동에 적극 반영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화재는 그동안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환경인식 제고뿐만 아니라 보험 심사과정에도 ESG경영 실천 노력이 묻어있다. 기업성 일반보험 심사 시 ESG관련 인수지침을 적용해 환경, 사회, 지배구조 등이 부적절한 계약자에 대해서는 인수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국내 보유 사옥을 대상으로는 환경·에너지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국제표준인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 ISO 50001(에너지경영시스템) 인증도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고객신뢰 회복을 위한 보험사들의 ESG경영 문화가 최근 들어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화재의 ESG경영 실천은 일회성 소극적 형식을 벗어나 관련 상품개발 및 투자결정 등의 적극적 범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돼 왔다.

◆보험업계 ESG 경영 본질에 최적화된 조직 운영···위험관리에 대한 사회안전망 역할 실천

삼성화재의 ESG 경영 본질에 최적화된 조직운영은 그간 업계 귀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는 지난 1979년 국내 손해보험업계 최초로 위험관리 전담조직으로 출발했다. 2013년부터는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탄소경영' 책자를 발간하는 등의 'ESG 경영'을 지속해오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보험업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갖춘 ESG 경영 본질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고 사전에 적합한 예방대책을 실행하는 것'이라면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를 우선적으로 꼽고있다.

특히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의 활동은 이윤 추구가 목적인 기업 운영 목적과는 역행한다. 통상 보험회사는 고객의 위험을 인수하는 대가로 보험료를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기업안전연구소는 고객 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예방활동에 주력하기 때문이다.

이는 중대재해를 예방하면 고객사들의 안전과 기업의 손실을 막을 수 있어 보험사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막대한 보험금 지불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는 보험업 본질에 대한 강한 실천의지가 있어서다.

이처럼 기업안전연구소는 오랜 기간 고객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업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 위험을 경감하는 사회안전망 역할의 모범으로 평가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업(業)의 본질을 고민하다가 고객의 위험을 사전에 줄이는 사고 예방에 앞장서왔다"며 "지금까지는 사고를 대비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했지만 이제는 보험사가 앞장서서 사고를 예방하고 사회에 기여해야 하는 시대인 만큼 삼성화재만이 할 수 있는 ESG 경영으로 지속적인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말했다.

윤덕제 기자 financial@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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