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곽범이 신세계 정용진 회장과의 식사 자리에서 실수한 것을 후회했다.
19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김남일, 곽범, 지예은, 정호철, 신규진이 게스트로 출연하는 ‘라이징 루키 비키잖아’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곽범은 ‘곽경영’라는 부캐릭터로 배우 이경영 성대모사를 하다가 신세계 정용진 회장까지 만나게 된 경험을 털어놨다.
곽범은 “정용진 회장님이 너무 좋아한다고 연락이 왔다”며 프라이빗한 식당에 초대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거기 가서 할 수 있는 건 다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김구라가 “그냥 선배가 봤을 땐 밥이라도 먹고 담소만 나누고 오지 그랬나”라고 묻자, 곽범은 “그렇게 하고 왔다”고 답했다.
곽범은 “왜 저희를 좋아하시냐고 물어봤더니 ‘진행시켜’라는 대사에 꽂혀있다고 하시더라”며 “그 말이 회의할 때 가장 적절한 말이 ‘진행시켜’ 였다. 그 문장을 너무 좋아해서 부른 거라고 하시더라”며 당시 즐거웠던 식사 자리를 떠올렸다.
그러나 곽범은 “그 후 연락은 하지 못했다”며 “왜 연락이 끊어졌는지 생각해 봤는데 실수를 한 것 같다”고 털어놔 궁금증을 높였다.
곽범은 “즐겁게 식사를 마무리하고 집에 가는데 저도 대리기사님이 운전하는 차, 회장님도 기사님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있었다”며 “(정용진 회장이) 창문 열고 조심히 들어가라고 하는데, 제가 ‘재벌 회장이라고 나랑 다를 게 없네’라고 했다”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했다.
곽범은 “술도 취했겠다. 웃기고 싶어서 그랬다”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김구라는 “꼭 그것 때문은 아니었을 거다. 바쁜 분이지 않나”며 위로했고, 김국진은 “재밌는데 곽범이 판단력이 좀”이라고 꼬집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is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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