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망했어, 이혼해”… ‘한번쯤이혼할결심’ 로버트 할리, ♥명현숙에 이혼 통보→명서현 고부갈등 고백 “난 죽은 사람이었어” [종합]

2024-10-06

(톱스타뉴스 이영원 기자)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 로버트 할리가 명현숙에게 이혼을 통보했다.

6일 방송된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에서는 이혜정-고민환, 로버트할리-명현숙, 정대세-명서현 부부가 출연했다.

이혜정과 고민환 부부는 오키나와 여행의 마지막에 도달했다. 이혜정은 고민환과 함께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남편의 사과 방법은 다르다”며 “남들이 듣는 것 같은 사과의 말은 듣지 못할 것”이라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고민환은 “옛날에도 이런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며 “당신은 얼마든지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공감했다.

이어 이혜정은 “이제 오랜 세월을 살면서 당신이 느꼈을 혼란스러운 감정을 이해한다. 하지만 아직도 완전히 용서할 수 없는 감정의 골이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살면서 남편이 늙고 지쳤을 때 어떻게 하는지 보자고 복수를 생각하며 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혜정은 “남편에게서 얻은 고마움도 있지 않겠냐. 마음의 저울이 나쁜 쪽으로만 향하지는 않는다”며 남편 고민환을 향한 애정도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에 고민환은 “아내를 속상하게 하는 잡스러운 부분들은 내가 없애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싸우지 말고 잘 지내보자”고 했다. 이에 이혜정은 남편과 서로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며 하루를 끝마쳤다. 이후 두 사람은 다음날 아침 해변에서 요가 선생님과 함께 부부 요가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로버트 할리는 그의 마약 투약 사건으로 알게 된 변호사를 찾아갔다. 변호사는 로버트 할리의 건강 회복을 언급하며 그를 보살펴준 명현숙에 대해 언급했다. 이에 로버트 할리는 “사실 아내가 제 사건 때 이혼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아내는 나를 탓하지도, 왜 약을 했냐고도 안 물어봤다. 그냥 뭐가 필요하냐면서 내 옆에 있어줬다. 자기는 원래 무덤덤하고 씩씩해서 괜찮다고 했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패널들은 로버트 할리에게 “마약 중독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단체나 재활원 같은 걸 운영하셔도 될 것 같다”고 응원했다. 이들의 말대로 로버트 할리는 국제 변호사 경력을 살려 직장을 구하고 싶다고 찾아온 것이었다. 그러나 변호사는 “같이 하자고 선뜻 제안하기가 조심스럽다. 당장 어떤 식으로 일을 하실 수 있을지. 변호사 업무도 안 하신 지 오래 되셔서 감을 익히려면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로버트 할리는 “변호사님이 생각해보겠다고 하셨지만 사실 기대는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변호사님이 내 이력서를 돌려주셨기 때문이다”며 “가장이니까 가정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갖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마음이 굉장히 무거웠다. 아내한테, 가족한테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인 것 같았다. 가족한테 도움 안 되는 아빠가 어디 가서 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10년 전이라면 가족들이 다 아빠를 자랑스럽게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지 않냐.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오윤아는 “가족들이 젊었을 때 아버지가 노력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지금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시진 않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왜 아내에게는 말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로버트 할리는 “내가 혼자 이뤄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내가 아내한테 이런 일도 하고 있다고 자랑을 할 수 있지 않냐”고 했다. 이에 김용만은 “우리가 살다 보면 돼가고 있는 일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잘 안 하게 된다. 괜히 기대를 시킬까 봐. 그래서 어떤 마음인지 이해가 간다”고 했다.

다음날 아침 로버트 할리는 가족들 몰래 식당에 방문해 음식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는 “가족을 위해서 무슨 일이든 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 때문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며 배달 일 말고도 영화 시나리오 번역, 일일 영어 강의 등의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왜 가족에게 알리지 않냐는 물음에 “아내가 놀라지 않길 바랐다. 제가 이야기를 하면 우리 아내가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고마운 마음을 가질지, 아니면 또 미안할 마음을 가질지를 모르겠다. 그래서 알려주고 싶지 않았다. 그냥 열심히 살고 있고, 또 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사실 취업을 하려고 했을 때 나이도 먹어서 굉장히 힘들었다”는 로버트 할리는 “그런데 배달 일을 하면서 보람을 많이 느꼈다. 솔직히 처음에는 창피하게 생각하기도 했다. 마음 속에서는 내가 변호사로 일을 시작했는데 싶어서 복잡한 심경이 됐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래도 보람 있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도 다 하는데 내가 하면 뭐 어떠냐 싶었다. 걸어다니면서는 힘들었지만 일하는 보람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명현숙은 “어디 갔는지 계속 이야기를 안 하니까 짜증스러움을 느끼기도 했다”며 “사실 남편의 사건이 있고 나서 저는 나 때문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만큼 남편을 신경 써주지 못하고, 남편 주위에 누가 있는지도 몰랐던 건 아닌가 싶어서 자책했었다. 그래서 연락이 없으면 늘 불안했던 거다”고 밝혔다. 결국 명현숙은 집에 돌아온 로버트 할리에게 대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로버트 할리는 “대화를 왜 회피하려 하냐”는 명현숙에게 “우리는 지금까지 이미 이렇게 살았다”며 “내가 도움이 안 되니까 나가길 바라는 것 같다. 이럴 거면 그때 이혼하지 왜 안 했냐”고 말했다. 명현숙은 “그때는 당신이 너무 힘든 것 같았다. 내가 그렇게 하면 당신이 죽을 것 같았다”며 눈물을 보였다. 그는 “그 상황에서 당신을 코너로 몰면 어떻게 되겠냐. 일단 당신을 살려놔야겠다고 생각했다. 당신이 그 이후에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예전부터의 말투를 고쳤다면 내가 사는 게 나았을 거다. 그런데 말할 때마다 짜증 내고 소리 지르고 우기니까 쌓여서 상처가 된다. 그럴수록 옛날 일이 생각이 난다. 이 모든 고통이 당신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로버트 할리는 “지금은 당신이 잘됐으면 좋겠다. 당신은 내 아내였고 오랫동안 같이 생활했는데 잘됐으면 좋겠다고”라며 “우리 인생이 망했어. 나 때문이야”라고 자책했다. 명현숙은 “어떻게 망했다고 할 수 있냐. 좋은 순간도 있지 않았냐. 어느 시점에서부터 우리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훨씬 전부터다”라고 했지만, 로버트 할리는 “마음이 안 좋고 너무 힘들면 우리가 그냥 이혼하자. 내가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이혼하자고”라며 이혼을 통보했다.

로버트 할리는 “당신은 내가 없으면 훨씬 더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을 거다”라고 했다. 명현숙은 “그 말 진심이냐. 당신 입에서 그 이야기가 나오니까 내가 할 말이 없다. 난 내가 그 말을 할 줄 알았는데”라고 허탈해했고, 로버트 할리는 “헤어져서 사는 게 좋을 것 같다. 지금까지도 그래왔지 않냐”고 했다.

이어 명현숙은 “처음에는 좀 괘씸했다. 지금까지 항상 내 의견을 물었고 내가 도와줬어야 하는 사람인데 왜 갑자기 이런 말을 하나 싶어서 이어 머리가 하얘졌다”고 했다. 로버트 할리는 “이 집에 내가 없으면 우리 가족들, 아내나 아이들이 더 편하게 살지 않을까 싶었다”라고 했지만 명현숙은 “무너지는 것 같았다. 내가 남편 없이 살 수 있을까”고 했다.

이어 정대세-명서현 부부의 근황이 공개됐다. 정대세는 “아내의 잔소리가 너무 심해서 내가 죄수고 아내가 교도관인 감옥 같다”고 했다. 그러나 명서현은 “선수로서 은퇴도 했는데 왜 그때의 루틴에 맞춰서 살려고 하냐”며 “나는 내 일상을 아이들에게 맞추는데 왜 당신은 아니냐”고 했다. 이들은 가상 이혼을 유지하기로 했다.

정대세는 “당신은 우리 가족들에게 연락도 안 하지 않냐”고 했다. 하지만 명서현은 “내가 그 집에서 죽은 사람이었지 않냐. 당신 어머니 때문에 죽고 싶었다”며 심각한 고부갈등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에 정대세는 “사실 고부갈등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예전에 큰 문제가 있었고 현재는 연락이 거의 끊긴 상태”라며 “저희 본가에도 피해가 갈까 봐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명서현은 “사실 시댁에서 사람 대우를 못 받았다. 고부갈등을 겪을 때마다 남편은 경기에만 집중을 했기 때문에 제가 갈등이 있었다는 걸 한 번도 이야기하지 못했다”며 “제 편에 서줄 사람이 없으니까 이야기를 해봤자 시어머니 욕하는 것밖에 안 된다. 그런데 쌓이다 보니 혼자서는 못 버티겠더라. 오랜 시간 동안 혼자 앓다가 제가 우울증 약까지 먹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집살이가 그렇게 심하니까 죽고 싶다가 아니라 여기서 떨어져봤자 안 죽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 애들을 키워야 하니까 혼자 버텼다”며 그동안의 고통을 털어놨다. 정대세는 “제가 잘 챙겨줬다면 이렇게까지 안 됐을 텐데 저도 결혼은 처음이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고 했다.

MBN 예능 ‘한 번쯤 이혼할 결심’은 일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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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톱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2024/10/06 23:59 송고 |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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