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승규 기자] 넥슨게임즈가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로 대성공을 거둔 가운데, 신규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스타 개발자들로 필두로 라인업을 확장하며 성장세를 도모하는 모양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과 '퍼스트 디센던트' 호실적을 바탕으로 매출 4조 원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연간 매출 3조 원을 달성한 국내 게임사도 넥슨이 유일하다.
넥슨의 성공 비결로 강력한 스튜디오 체제가 많이 언급된다. 넥슨은 넥슨게임즈, 네오플, 데브캣, 니트로, 엠바크 등 경쟁력 있는 스튜디오 개발사를 보유 중이다.
스튜디오 체제의 장점으로는 빠른 의사결정이 꼽힌다. 이승훈 안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게임산업이 변화가 큰 사업인 만큼 스튜디오 체제가 잘 구축돼있으면 유리한 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개발을 할 때 유저도 고정돼고 기술도 변화하지 않는다면 의사결정 할게 별로 없을 것"이라며 "게임 산업은 개발 과정 중에도 주변 상황들이 빠르게 움직이는 만큼 스튜디오 체제 구축이 적당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넥슨게임즈는 네오플과 함께 넥슨의 쌍두마차로 평가 받는다. 2022년 넷게임즈와 넥슨GT의 합병으로 탄생했으며, 서든어택, 블루아카이브, 퍼스트디센던트 등의 게임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올해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스텝업'에 성공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성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된 지난 3분기 넥슨게임즈는 매출 1115억 원, 영업이익 468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565억 원) 대비 97%,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6억 원) 387% 증가한 수치다.
박용현 대표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넥슨게임즈 성공을 견인했다. 박 대표는 개발에 착수하면 끝을 본다는 개발철학을 바탕으로 '히트', '오버히트', 'V4', '블루아카이브', '퍼스트 디센던트' 등 다수의 히트작 개발을 주도했다.
이와 함께 블루아카이브의 총괄 PD인 김용하 넥슨게임즈 IO 본부장의 지원 사격도 주목 할 만한 부분이다. 블루아카이브는 원신, 니케,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 등과 함께 서브컬처 시대를 연 게임이라고 평가 받는다. 블루아카이브 IP(지식재산권)는 애니메이션 시장 '역수출'에 성공하며 IP 활용에 대한 청사진도 제공했다.
업계는 이런 넥슨 게임즈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넥슨게임즈는 김용하 본부장의 주도하에
개발 중인 서브컬처 신작 프로젝트 RX를 포함해 △프로젝트 DX △던전앤파이터:아라드 △프로젝트 2XTF 등을 개발 중이다.
넥슨게임즈는 좋은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공격적인 채용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공개 채용을 통해 300여 명의 인원을 충원했으며, 현 시점 임직원 수는 1324명(지난 상반기 기준)에 이른다. 또 퍼스트 디센던트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올해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증권가도 넥슨게임즈 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넥슨게임즈는 중소형 게임주 중 가장 강력한 신작 모멘텀을 가진 기업"이라며 "상반기 차기작 출시 일정에 대한 구체화가 이뤄지면 모멘텀이 다시금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