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한투 제치고 IMA '1호' 타이틀 거머쥐나

2025-04-04

[FETV=박민석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투자증권을 제치고 IMA(종합금융계좌) 1호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까.

금융당국이 이달 중 IMA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재무건전성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한국투자증권보다 우위를 보이며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IMA 가이드라인을 기다리며 인가 신청을 검토 중이다. IMA는 증권사가 개인 고객 예탁금을 통합 운용해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며 일반 은행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제공한다. 또한 발행어음과 달리 예탁금을 활용 하기에 한도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업계에선 가이드라인이 발표된 후,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8조 원 이상인 미래에셋증권(9조9124억 원)과 한국투자증권(9조3169억 원) 두 회사의 신청이 빠르게 진행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에서도 미래에셋증권이 IMA '1호' 인가 증권사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우선 공식적으로 미래에셋이 먼저 IMA 추진 의지를 밝혔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CFO는 지난 2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나온 IMA 관련 질문에 “IMA는 미래에셋의 강점인 운용 역량을 극대화할 기회”라며, “가이드라인 발표 후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재무건전성도 미래에셋증권이 우세하다. IMA의 경우 한도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에, 당국이 인가를 고려할 때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을 중요시 여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2024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NCR(순자본비율)은 2857%로, 한국투자증권(2521%)보다 높다. 또한 영업용순자본비율 역시 미래에셋증권은 165.5%를 기록한 반면,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말 167%에서 2024년 9월 158%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행어음 비중이 많지 않아 IMA 추진이 한투증권보다 늦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으나, 미래에셋증권측에선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확대하지 않았을 뿐 이와 관계 없이 IMA 인가에 도전할 것이란 입장이다.

실제로 2024년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발행어음 잔고는 7조3000억 원으로 발행한도의 절반 수준에 그쳤으나, 한국투자증권은 17조3000억 원으로 95%를 채운 상태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최악의 상황을 감안해 발행어음을 최대로 활용하지 않은 것 "이라며 "IMA 사업 진출에 대한 의지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반면 발행어음 비중이 높은 한국투자증권은 금리가 타사 대비 높은데, 일각에서는 금리가 높은 만큼 부실 및 위험자산 투자 비중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주요 증권사별 연 금리는 한국투자증권(3.20%), NH투자증권(3.10%), 미래에셋증권(3%), KB증권(3.05%) 순으로 나타났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리를 많이 준다는 것은 위험자산 비중이 높거나 부실자산 투자 가능성을 시사한다"며 "위험자산 투자로 수익성이 지속된다면 재무건전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타사 대비 리스크가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제재 경험이 비교적 적다는 점도 미래에셋증권의 IMA '1호' 인가 가능성을 높이는 이유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과 한투증권은 지난 2월 채권형 랩어카운트 돌려막기 관련 과태료와 기관경고 수준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여기에 한투증권은 최근 5년간 영업수익 과다 계상 건으로 회계 심사를 받고 있어 추가 제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내부통제를 강조하는 금융당국의 현 기조에서 중징계가 비교적 적은 미래에셋증권이 '1호' IMA 획득에 유리하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IMA 1호 사업자는 시장 주도권 확보와 브랜드 신뢰도 제고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재무건전성과 내부통제 리스크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현 상황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IMA 1호 증권사가 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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