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M] 피그마 ②극복할 과제들, 저변 확대와 AI 위협 대응

2025-08-01

범용 업무 제품으로 확대 필요

'협업 줄이는' AI 위협 대응 요구

PSR 55배, 경쟁사 중앙값 13배

이 기사는 8월 1일 오후 3시4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피그마 ①첫날 250% 폭등, UI 디자인 장악>에서 이어짐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또 마케팅 팀은 브랜드 자산(기업 로고와 색상, 폰트 아이콘 등 브랜드를 구성하는 시각적 요소)을 관리하기 위해 접속하고 경영진은 프로젝트 현행 상황을 파악하려고 피그마에 들어오게 된다.

디자이너 1명에서 시작해 회사 구성원 모두가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가 됐다 보니 다른 제품으로 전환할 유인이 낮아진다. 피그마 사용자의 3분의 2가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라는 통계에는 이런 맥락이 있다.

◆극복할 과제들

탁월한 수익성과 성장성을 겸비한 피그마의 전망은 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동시에 극복할 중요 과제들도 존재한다.

가장 먼저 피그마가 '제품 개발의 도구'에서 '범용 업무 도구'로 널리 사용될 필요성이 거론된다.

웹사이트와 앱 화면 디자인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 중인 상태에서 현재의 성장 추진력을 유지하려면 신규 시장으로의 확장이 불가피하다는 취지다.

피그마의 소프트웨어는 사내의 모든 직원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지만 1차 초점은 디자이너에게 맞춰져 있다. 예로 HR이나 재무, 영업 등 일반 업무 담당자들도 관련 소프트웨어에 접근할 필요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거다.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부상에 맞선 경쟁력 보강도 과제로 언급된다. 피그마의 강점은 '협업'과 '디자인-개발의 연결'에 있는데 생성형 AI를 위시한 도구들이 이 과정 자체를 없애려고 하고 있어서다.

현재 AI 디자인 도구 제작업체들은 '디자인에서 코드로의 전환' 과정을 몇 초 만에 해결하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종전 제품 개발은 디자이너가 피그마에서 화면을 그리고 개발자가 이를 보며 코드를 옮기는 과정을 거쳤다.

현재 피그마는 제품군을 확대하고 AI 기반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관련 과제들에 대응 중이다.

머저마켓의 새뮤얼 커 주식자본시장 책임자는 "현재는 확실히 견고한 비즈니스지만 AI의 등장이 향후 마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AI가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점에서 피그마의 수치[매출과 이익]이 과연 AI가 앞으로 가져올 위험을 상쇄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튼튼한지가 투자자들이 고민해야 할 질문"이라고 했다.

◆밸류에이션 부담

당장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투자 관점에서는 폭등한 주가 탓에 보수적인 시각이 짙다.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현재 시가총액은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하는 2026년 예상 연간 매출액의 55배(PSR<포워드>)에 달한다.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의 중앙값 13배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파악됐다.

트라이베리에이트리서치에 의하면 과거 통계상 상장 주식은 첫날 강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연간으로 보면 첫 해 수익률은 일반적으로 약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상장 이후 초기에는 특정 기업에 대한 낙관론이 이어졌다가 뒤이어 실제 재무 성과에서 비롯되는 낙관론과 현실의 괴리, 내부자들의 락업(보호예수) 기간 종료에 따르는 매도 물량이 주가를 압박한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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