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신사가 올해 3분기까지 패션 부문에서 수출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 들어 중국·일본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내년부터는 더욱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무신사의 3분기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2025년) 1~3분기 누적 패션 수출 매출액은 약 13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2024년) 연간 전체 수출액 42억원과 비교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무신사는 2022년부터 운영해 온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 입점된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판매로 매출이 발생했지만, 지난해까지는 이를 내수 매출에만 반영해 왔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 판매 실적을 별도 '수출 실적'으로 본격 집계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4년 0.34%에서 2025년 3분기 누계 기준 1.37%로 뛰었다. 여전히 1%대에 불과하지만, 최근 무신사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올 4분기를 비롯해 내년부터는 수출 실적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무신사는 일본과 중국을 글로벌 시장 공략의 '양대 거점'으로 삼고 인적·물적 자원을 집중 투입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지난 10월 도쿄 시부야에서 3주 이상 단독 팝업 스토어를 열고 국내 패션 브랜드 80여 곳을 소개했다. 팝업 스토어 효과로 지난 10월 글로벌 스토어 일본 지역 거래액은 전년 동월 대비 5배 급증했다. 이달 초에는 일본 럭셔리 및 패션 시장에서 25년 넘게 활동한 이케다 마이크 씨를 현지 법인 '무신사 재팬' 법인장으로 새로 선임했다.
이달 6일부터는 일본 최대 패션 e커머스 서비스인 '조조타운' 내에 무신사 숍이 정식 오픈하면서 국내 패션 브랜드의 일본 직진출도 가능해졌다. 조조타운은 일본 현지에서도 까다로운 심사 기준으로 브랜드 입점 허들이 높은 플랫폼으로 알려져 있다. 무신사는 자체 개발한 시스템을 통해 무신사에 입점된 브랜드를 조조타운에 연동, 현지 상품 판매를 가능하게 했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조조타운에 입점된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는 20여 개였는데, 무신사와 조조타운의 협력 덕분에 이르면 올 연말까지 최대 1500개 이상의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일본 현지에서 고객들과 접점을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앞서 무신사는 올 상반기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그룹인 '안타스포츠'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온라인에서는 중국 최대 e커머스 서비스인 '티몰'에 무신사 스탠다드 및 무신사 스토어 숍을 오픈했다. 오는 12월 중순에는 중국 상하이에 첫 해외 오프라인 매장인 '무신사 스탠다드 상하이'를 열 예정이다. 무신사는 브랜드 패션 편집매장인 '무신사 스토어 상하이(가칭)'도 12월 내 선보여 오프라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패션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 e커머스 기업이 패션 플랫폼을 앞세워 해외에 진출해 가시적인 성과를 낸 사례는 많지 않았다”며 “무신사는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현지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파트너들과 손잡으면서 한국 대표 패션 플랫폼으로서 K패션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유통 채널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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