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선호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주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와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 간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지난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지주사 대표 직속 조직인 그룹전략기획실이 ‘미래성장 Div(디비전)’으로 변경됐다.
최근 아모레퍼시픽홀딩스가 공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표 직속 조직인 그룹경영진단실과 그룹전략기획실이 각각 준법경영실과 미래성장 Div로 명칭이 바뀌었다. 지주사가 그룹 혁신과 성과관리, 미래성장을 준비하기 위한 역할과 기능에 집중하기 위한 조치였다.

그동안 그룹전략기획실은 국내외 사업방향을 진두지휘하는 사령탑 역할을 맡아왔다.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의 김승환 대표가 이끌었던 조직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1995년 삼성물산, 2000년 맥킨지앤컴퍼니와 IBM컨설팅 컨설턴트를 거쳐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했다.
김 대표는 초기에 기획재경부문 산하 기획혁신실에서 전략 업무를 수행했다. 2012년 말에 조직개편이 진행되면서 기획재경부문과 전략경영실을 해체하고 재조직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때 인사‧법무‧경영진단‧전략기획 등이 디비전이라는 조직으로 재탄생했다.
그러다 2022년 말에 전략실과 기획실을 통합한 그룹전략기획실로 개편됐다. 기존 전략실은 전략디비전과 기획디비전으로 나뉘어 운영했다. 당시 지주사 아모레퍼시픽홀딩스 수장으로 이상목 대표가 취임하면서 이뤄진 결과로 분석된다.
이 대표가 아모레퍼시픽홀딩스를 맡고 김 대표가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를 이끌어가는 체제가 구축된 시기이기도 하다. 이 대표가 지주사에서 그룹의 혁신과 관리를 주도하고 김 대표가 주요 계열사에서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형태다.
이러한 구조에 맞춰 지난해 또 다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의 그룹전략기획실이 맡았던 전략 수립과 실행의 주체를 아모레퍼시픽으로 일원시키는 조치였다. 이로써 지주사의 역할을 조직‧인력‧재무관리에 집중하고 계열사를 지원하는 역할로 재정립했다.
때문에 조직의 명칭도 변경할 필요가 있었다. 기존 그룹경영진단실은 준법경영실로, 그룹전략기획실은 미래성장 Div가 된 배경이다. 미래성장 Div는 그룹 혁신과 성과관리와 중장기 전략에 맞춘 미래성장을 준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전략 수립과 실행의 주체가 주요 계열사 아모레퍼시픽으로 이동하면서 김 대표의 글로벌 리밸런싱 계획에 더욱 힘을 싣는 구도가 됐다. 김 대표는 아모레퍼시픽에서 해외 사업을 주도하면서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전략 수립과 실행의 주체를 일원화해 사업 실행의 효율을 높이고 시장 대응에 필요한 조직의 동적 역량 강화를 위해 2024년 9월 1일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며 “이를 통해 지주사는 사업 실행을 밀착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