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후 848억 회사 유입될듯
이중 300억 채무상환에 활용
롯데그룹 물류 자회사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그룹 전반이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모로 조달하는 자금을 계열사 지원에 쓰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에 "한국거래소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상장 후 3년간 종속법인·비계열사에 통상적으로 제공되던 보증 외 롯데그룹 내 타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과 연대보증 등 보증을 일절 제공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번 공모로 조달한 자금 역시 오로지 롯데글로벌로지스 사업을 위해서만 활용할 예정이며 어떠한 형태로도 회사 종속법인이나 기존 사업적 목적에서 비계열사에 제공되던 통상적 범위를 벗어나 롯데그룹 내 다른 계열사 지원을 위해 활용되지 않을 것임을 확약했다고 덧붙였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기준 약 1718억원을 공모한다. 이 가운데 절반은 2017년 유치한 재무적투자자(FI)인 에이치PE가 구주매출한다. 여기서 인수 수수료나 제반 비용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848억원이 회사로 유입된다.
회사 측은 848억원 가운데 300억원은 채무상환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신고서 작성일 기준 회사 측은 총 7605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 10월 만기가 도래하는 사모 기업어음(CP)을 상환해 재무구조 개선과 이자 비용 절감을 꾀한다는 목표다. 다만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차입금 자체가 부담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4년 28.58%로 업종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우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