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삼성·LG 제치고 지하철 스마트스테이션 사업 따냈다

2025-06-18

SK텔레콤이 서울 지하철 7호선 스마트스테이션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성SDS와 LG유플러스 등 경쟁사 컨소시엄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내며 사업권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역사 내 지능형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및 원격 관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서울교통공사가 발주한 137억원 규모 지하철 7호선 노후 모니터링 시스템 개량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달 내 수주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사업자 선정 평가에서 100점 만점 중 총점 92.58점을 받아 같이 입찰에 참여한 삼성SDS(92.13점), LG유플러스(91.37점)를 제쳤다.

입찰 경쟁 당락을 가른 주된 요인은 가격이다. SK텔레콤은 입찰가격 평가 배점에서 10점 만점을 받았다. 삼성SDS의 경우 기술평가점수가 83.08으로 SK텔레콤의 82.58점보다 높았지만 가격점수가 9.05점으로 간발의 차이로 낙찰에 실패했다. LG유플러스는 기술점수 82.14, 가격점수 9.23로 3위에 그쳤다.

SK텔레콤은 과감한 가격 배팅으로 기존 삼성SDS와 LG유플러스가 양분하던 서울 지하철 스마트스테이션 사업에 신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정성평가가 70% 비중을 차지하는 이번 사업 특성상 최근 사이버 침해사고로 보안 신뢰성에 타격을 입은 SK텔레콤 낙찰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부산 지하철 철도통합무선망(LTE-R) 구축 경험과 스마트 관제사업 실적, 높은 투찰가를 앞세워 공공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을 위해 경쟁사인 KT, 엑시큐어하이트론과 컨소시엄을 꾸렸다. SK텔레콤이 주사업자, KT가 부사업자로 참여한다.

이번 사업은 서울교통공사의 스마트스테이션 사업 일환이다. 이 사업은 3D맵·사물인터넷(IoT)센서·지능형 CCTV 등을 활용해 안전을 강화하고 역사 운영 업무를 통합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다.

앞서 진행한 1·3·4호선은 삼성SDS가, 2·5·8호선은 LG유플러스가 수주한 바 있다. 이번 사업 대상은 7호선 장암~온수 구간 42개 역사다. SK텔레콤은 그간 쌓아온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바탕으로 3D 통합 관리 시스템, 지능형 CCTV 모니터링, 역사 내 유선 네트워크 환경 구축에 나설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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