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생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부 상품은 실제 출시되면 구매하고 싶더라고요.”
삼성생명(032830)이 보험을 넘어 고객의 인생을 더 행복하게 할 아이디어 제품을 모아 놓은 서울 성수동의 라이프놀로지 랩. 10일 기자가 찾은 전시관에는 월요일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2030 젊은 층부터 5060까지 방문자로 북적였다.
연구소 콘셉트로 꾸며진 이번 전시회는 △신체 △정신 △사회 등 세 가지 주제로 디자인한 25개의 작품이 전시됐다. 국민대와 홍익대·성균관대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창의력 넘치는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았다. 삼성디자인교육원(SADI)도 힘을 보탰다. 보험이 노후와 질병 같은 위험 보장을 넘어 일상 생활에 녹아들겠다는 삼성생명의 의지가 담겼다.
전시관은 즉석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연구원증을 발급받으면 입장할 수 있다. 뒷면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상세한 설명을 확인할 수 있다.
젊은 여성층이 가장 큰 관심을 보인 상품은 엄마와 태아가 교감할 수 있는 ‘베티(BeTi)’였다. BeTi는 아기(Baby)와 묶는다(Tie)를 의미하는 영단어의 합성어로 끈으로 연결된 엄마와 아이의 유대를 의미한다. 산모는 아이의 심장박동 소리를 듣거나 심박수를 확인할 수 있다.
중장년층 남성의 반응이 뜨거웠던 상품은 ‘사이클릭스(CYCLIX)’였다. 웨어러블 증강 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AR HUD)로 헬멧을 쓰면 전면에 부착된 고글에 주행 전·중·후 상황에 따라 경로, 날씨, 소요 시간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엄마와 아이가 마주 보고 탈 수 있는 자전거 ‘쿠디(CUDDI)’, 아이가 그린 그림을 통해 심리를 분석하는 ‘이몹(EMOP)’, 갱년기 여성 맞춤형 온도 조절 소파 등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현재 모습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과거와 미래를 예측해 보여주는 라이프 포토월 체험도 인기였다. 30대 여성은 “지금은 아버지를 닮았는데 나이 든 모습에서 어머니 얼굴이 보여 놀랐다”며 소감을 전했다.
모든 체험이 끝나면 경품 하나를 받아갈 수 있다. 라이프놀로지 랩의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는 하루 방문자가 1000명이 훌쩍 넘었다”며 “생애 주기에 따라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콘텐츠를 주제로 구성하다 보니 지난해 홍대에서 진행했던 팝업 스토어보다 더 많은 방문객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