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점점 좋아진다. 그래서 12명에 넣고 코트 감을 잡게 한다.”
김종규는 원주 DB에서 안양 정관장으로 이적한 뒤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첫 출전했다. 출전시간은 1분 33초로 길지 않았다. 10일 원주 DB와 맞대결에서는 5분 3초를 뛰었다.
12일 정관장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맞대결이 열린 대구체육관.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2경기 출전한 김종규 관련 질문이 나오자 “김종규는 (대표팀 시절) 오랫동안 봐온 게 있다. 확실히 전과 다르다. DB와 경기를 보면 뛰는 건 습관이 되어 있어서 잡으면 뛰려는 게 있는데 몸이 아직 덜 따라주는 건 분명 있다”며 “점점 좋아진다. 그래서 (출전선수 명단) 12명에 넣고 코트 감을 잡게 한다.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오래 떨어져 있으면 어색하다. 오늘(12일)도 마찬가지다”고 했다.
김종규의 예상 출전시간을 궁금해하자 김상식 감독은 “오늘은 10분 이상 뛰어야 하지 않을까? 제 욕심을 부리다 안 좋아질 수 있다”며 “몸은 점점 좋아져서 괜찮다고 한다. 100%는 아니다. 이종현도 있다. 버튼이 잠깐 쉴 때 이종현과 같이 트윈타워로 쓸까도 생각한다. 그런 상황이 될 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느려져도 높이에서는 괜찮을 거다. 버튼이 40분을 다 뛰는 게 무리일 수 있다. 여러 가지 구상이 있는데 다 맞아떨어질지 모른다”고 답했다.
정관장은 경미한 부상의 조니 오브라이언트 없이 가스공사를 상대했다.
김상식 감독은 오브라이언트의 결장이 김종규의 출전시간을 늘리는데 영향을 줬냐고 하자 “(오브라이언트의) 부상과 상관없다. 처음(현대모비스와 경기)에 잠깐 넣은 건 4쿼터 박빙일 때 들어가면 그럴 거 같아 2쿼터에서 잠깐 출전시켰고, DB와 경기에서는 조금 더 가져가려고 했다. 오늘 5분 이상 뛸 거다”며 “종규가 1대1을 잘 하는 게 아니라 달려주고, 받아먹고, 리바운드 하고, 블록을 해주는 거다. 자신이 뭘 잘 하는지 알고, 팀이 원하는 것도 그렇다”고 했다.

김종규는 이날 1쿼터 중반 코트에 나서 앤드류 니콜슨의 파울로 얻는 자유투로 이적 후 첫 득점을 올렸고, 변준형과 디온테 버튼의 득점까지 어시스트했다.
자유투로 2점을 더 추가한 김종규는 2쿼터 6분 59초를 남기고 이적 후 첫 야투 성공을 공격 리바운드 후 골밑 득점으로 기록했다.
김종규는 이날 12분 출전해 6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존재감을 보였다.
정관장은 비록 졌지만, 김종규는 서서히 출전시간을 늘리며 경기 감을 끌어올린다.
김종규가 컨디션을 되찾으면 정관장은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더 높일 수 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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