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훈 선수를 너무 동경했다. 하지만 ‘선수 대 선수’로 맞서기에, 잡아먹어야 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18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부산 KCC와 맞붙는다. 2025~2026시즌 처음으로 부산에서 경기를 치른다. 동시에, ‘KCC전 2025~2026시즌 첫 승’을 노린다.
한국가스공사와 KCC의 맞대결은 큰 화두를 갖고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라건아(199cm, C)가 KCC에 ‘종합소득세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신청한 것. 라건아가 소송을 한 후, 한국가스공사와 KCC가 첫 맞대결을 펼친다. 그래서 두 팀의 맞대결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사항과 별개로, 계속 배우려고 하는 선수가 있다. 한국가스공사의 양우혁(178cm, G)이 그렇다. 양우혁은 2025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6순위로 지명된 신인. 삼일고 재학 중 프로에 문을 두드렸음에도, 본연의 리듬과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1대1과 리듬은 분명 타고 났다”라며 양우혁의 강점을 인정했다. 다만, “(양)우혁이가 지금 ‘수비’와 ‘2대2’ 등을 필요로 한다. 무엇보다 왜소하다. 비시즌 중에 몸부터 키워야 한다”라며 양우혁에게 필요한 것들을 짚어줬다.
양우혁은 분명 현 시점에서 완벽하지 않은 선수다. 가다듬어야 할 게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양우혁을 계속 데리고 다닌다. ‘경험치’라는 가장 중요한 걸 심어주기 위해서다.
덕분에, 양우혁은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마주하고 있다. 오는 18일에도 마찬가지다. KBL 최고의 가드로 분류되는 허훈(180cm, G)과 맞선다.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도 “우혁이가 지금은 부딪히고 깨져야 한다. 그 과정 속에 배워야 한다. 허훈과의 매치업도 좋은 경험일 거다”라며 KCC전 역시 좋은 포인트로 여겼다.

양우혁은 17일 오후 훈련 종료 후 “허훈 선수는 어렸을 때부터 잘했다. 키가 크지 않은데도, 득점력과 경기 운영 능력 등 전체적인 능력들이 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도 허훈 선수의 영상을 많이 봤다”라며 허훈을 동경했다.
이어, “초등학교 3학년 때, 연세대가 삼일고에서 연습 경기를 했다. 나는 그때 허훈 선수와 사진을 찍었다. 그 사진이 아직도 있다. 그런 선수와 프로에서 선수 대 선수로 맞붙는다. 그래서 더 새롭다”라며 ‘허훈과의 맞대결’을 의미 있게 생각했다.
위에서 이야기했듯, 허훈은 리그를 대표하는 가드다. 탄탄한 피지컬과 2대2, 템포 조절 능력과 승부처 해결 능력 모두 갖췄다. 그렇기 때문에, 양우혁은 허훈의 장점들을 더 세밀하게 파악해야 한다. 동시에, 배울 수 있는 것들을 배워야 한다.
그래서 “내가 성장해야 할 게 2대2라고 생각하는데, 허훈 선수의 2대2 전개 능력이 워낙 뛰어나다. 나는 코트에서 그런 걸 느껴야 한다. 또, 허훈 선수는 수비도 정말 잘한다”라며 허훈에게서 배우고 싶은 것들을 중요하게 여겼다.
하지만 “허훈 선수를 동경하고 있다. 그렇지만 코트에서는 그런 걸 버려야 한다. 선수 대 선수로서 맞서기에, 허훈 선수를 잡아먹으려고 해야 한다. 배울 건 배우되, 이겨야 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손동환 기자(본문 첫 번째 사진), KBL 제공(본문 두 번째 사진)
사진 설명 = 본문 첫 번째부터 양우혁(대구 한국가스공사)-허훈(부산 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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