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전국남녀 탁구 종합선수권대회, 내년 1월 열려

신유빈도 출전

국내 최고 권위의 탁구대회인 제79회 대한항공 전국남녀 종합선수권대회가 내년 1월 21일부터 27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다.

종합선수권대회는 초·중·고, 대학부, 일반부를 가리지 않고 모든 계급이 참가하는 대회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선수가 출전해 최강자를 가리는 자리로 알려져 있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탁구의 남녀 간판 선수인 장우진(세아)과 신유빈(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큰 관심은 여자 에이스 신유빈의 출전이다. 신유빈은 단체전과 혼합복식에 참가할 예정이다. 신유빈은 2020년 2월 고교에 진학하지 않고 실업팀 대한항공에 입단했지만, 그동안 국제대회 일정과 겹쳐 종합선수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에 이번 대회는 신유빈에게는 첫 종합선수권 출전이자 중요한 무대가 된다.

특히, 이 대회 남녀 단식 우승자는 내년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되며, 종합선수권 직후인 1월 29일부터 2월 6일까지는 같은 장소에서 국가대표 2차 선발전과 최종 선발전이 진행된다. 이로 인해 선수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2008년부터 7년 연속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실업 강호로, 이번 종합선수권이 11년 만에 정상에 오를 절호의 기회로 평가된다. 특히 단체전은 5단식으로 진행되어 신유빈이 두 번 출전할 수 있다. 국가대표 이은혜, 박가현, 최효주 등과 함께 출전하는 대한항공은 사실상 '무적'으로 평가된다.

주세혁 감독은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은 뒤 처음으로 종합선수권 정상 등극을 노린다. 대한항공은 화성도시공사, 한국마사회, 포스코인터내셔널, 미래에셋증권, 삼성생명 등과 함께 우승을 다투게 된다.

또한 신유빈은 이번 대회에서 혼합복식에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출전할 예정이다. 신유빈-임종훈 조는 세계랭킹 2위로, 이번 종합선수권 첫 우승을 기대하고 있다. 신유빈은 2018년, 당시 14세 중학생으로 혼합복식에 출전해 은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다.

이번 대회는 이적생들의 데뷔 무대로도 주목을 받는다. 조대성은 삼성생명에서 화성도시공사로 이적해 종합선수권에서 첫 출전하며, 한국마사회에서 삼성생명으로 이적한 강동수와, 여자부 한국마사회에서 대한항공으로 옮긴 최효주도 새 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또한 17년 선수 생활을 마친 이상수는 삼성생명의 여자팀 코치로 변신해 종합선수권에서 지도자로 첫 데뷔한다.

[전국매일신문] 이현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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