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셔틀콕 여제’와는 다른 깔끔한 출발···안세영의 ‘라이벌’ 야마구치, 파이널스 첫 판서 미야자키에 42분 만에 2-0 완승

2025-12-17

‘안세영(삼성생명)의 라이벌’ 야마구치 아카네(3위·일본)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첫 판을 가뿐하게 승리로 장식했다.

야마구치는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조별리그 A조 1회전에서 같은 일본의 미야자키 도모카(9위)를 상대로 42분 만에 세트 스코어 2-0(21-14 21-17) 완승을 거뒀다. 야마구치는 18일 푸트리 쿠수마 와르다니(7위·인도네시아)와 조별리그 2회전을 갖는다.

1세트를 21-14로 가볍게 따낸 야마구치는 2세트에서는 비교적 팽팽한 접전을 벌였다. 그러다 10-7에서 미야자키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11-7로 리드한채 인터벌에 돌입했다. 이후에도 차이를 유지하던 야마구치는 19-12에서 내리 4점을 뺏겨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지만, 절묘한 드롭샷으로 매치포인트를 만들었고 20-17에서 네트 앞 공방전 끝에 미야자키의 범실이 나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천위페이(5위·중국)이 불참한 이번 파이널스에서,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시즌 11번째 우승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선수다. 통산 상대전적에서도 안세영과 15승15패로 호각을 이루고 있으며, 올해 수원에서 열린 코리아 오픈 결승에서도 안세영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천위페이, 한웨(4위·중국)와 함께 올해 안세영에게 패배를 안긴 3명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야마구치는 올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도 천위페이(5위·중국)를 꺾고 정상에 올라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의 세계선수권 최다 우승 기록(3회)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야마구치는 이번 파이널스에서 안세영, 미야자키, 와르다니와 같은 조에 속했다. 모두가 쟁쟁한 선수들이지만, 특히 오는 19일 예정돼 있는 안세영과 야마구치의 대결이 가장 큰 관심사다. BWF도 대회를 앞두고 이 둘이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것을 두고 ‘안세영을 위한 이른 테스트(Early Test for An Se Young)’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세계 1위 안세영은 시즌 11번째 우승이라는 기록에 도전하지만, 세계선수권 챔피언 야마구치와 같은 조에 편성돼 만만치 않은 출발이 예상된다”며 “올림픽 챔피언(안세영)과 세계선수권 챔피언(야마구치)은 A조에서 맞붙게 된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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