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서 플랫폼 kt 밀리의서재(이하 밀리의서재)가 2027년 매출 1500억원을 목표로 한다.
밀리의서재는 23일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5년 사업 로드맵 간담회' 자리에서 KT그룹과의 시너지가 명확하다고 설명했다. 박현진 밀리의서재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 통해서 드라마가 제작되고, 지니뮤직에서 OST가 만들어지는데 이는 밀리의서재를 통해 지식재산권(IP)를 만들어내는 것이 시작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빠르면 내년에는 반드시 밀리의서재가 제공하는 오리지널 콘텐츠가 영상화되고, OST가 만들어지는 등 노력하겠다"며 "이는 밀리의서재뿐만 아니라 KT의 미디어콘텐츠 그룹들이 모두 생각하는 것이고, 선순환 구조가 발생, 그룹 시너지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 박 대표는 "(KT) 통신 서비스 고객들이 밀리의서재를 이용하는 고객 비중을 점점 높여가고 있고, 국내에서 유일하게 밀리의서재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과도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KT그룹의 비중이 크다"며 "그래서 직접적인 매출과 가입자 확보에 대한 시너지가 나고 있고, KT 입장에서도 요금제 경쟁력 강화하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 밀리의서재는 콘텐츠 수급 강화, 우수 인력 영입, IT 인프라 고도화를 중심으로 향후 3년 동안 매년 2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투자를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높이고 2027년까지 지난해 매출의 2배인 1500억원으로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독서 종합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구독 서비스를 새로 선보일 예정이다. 박 대표는 "콘텐츠 분야는 경계가 무너졌다고 생각한다"며 "콘텐츠 융합의 시대이며 일반 도서, 웹소설, 웹툰 등 모두가 독서 콘텐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밀리의서재는 오는 6월에는 웹소설을, 9월에는 웹툰까지 확대된 구독형 스토리 서비스 '밀리 스토리'를 신규 론칭한다. 콘텐츠 수급 전략도 강화한다. 국내 주요 장르 출판사와 협업을 통해 웹소설·웹툰 분야의 베스트셀러 등 비독점 콘텐츠 확보에 집중해 연내 1만권의 웹소설과 2000권의 웹툰 콘텐츠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확장에도 속도를 낸다. 지난 15일 밀리의서재는 독서 친화형 오프라인 서비스인 '밀리 플레이스'를 오픈해 전국에 40개 곳의 제휴 카페를 운영 중이다. 박현진 대표는 "밀리 플레이스를 연내 100개로 늘릴 예정이며, 이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연결하고, 보다 더 깊이 있는 독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진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글로벌은 아직 계획이 없으나, 가까운 일본 시장에서 제안을 받은 적은 있다"며 "다만, 이 부분도 콘텐츠를 공급받을 수 있는 현지 출판사와 협업 등이 이뤄져야 하기에 올해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2025년은 독서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시대 흐름에 맞춘 서비스 확장과 사용자 접점 강화를 통해 콘텐츠 소비 확대, 실사용자 증대 등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