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기후변화에 따른 이상기온 현상이 농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양봉산업도 병충해 확산과 꿀벌 바이러스성 질병 양성률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정부가 양봉산업에 지원하는 방역 예산을 현재보다 과감히 늘려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농가들의 피해를 최소화하여 생산성 증진에 힘써야 한다며 이는 최근 들어 각종 꿀벌 질병과 바이러스 확산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최근 양봉 현장에는 꿀벌 질병 가운데 병성감정을 실시한 결과, 노제마증, 날개불구바이러스, 검은여왕벌방바이러스, 만성벌마비바이러스 등의 질병 발병이 전국적으로 만연,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꿀벌 3종 질병(낭충봉아부패병·노제마·꿀벌응애)에 대해 구제약품과 예방 약품을 지원한다. 올해 방역 예산은 총 86억6천300만원으로, 이중 응애류 예산은 42억8천800만원, 낭충봉아부패병 21억7천만원, 노제마증 22억500만원이다.
응애류는 1군당 1천250원(250원×5회 기준), 낭충봉아부패병은 1군당 1천338원(446원×3회 기준), 노제마증은 1군당 1천80원(270원×4회 기준)으로 산정됐으며, 방역비 예산 전액(국비 70%, 지방비 30%)은 무상으로 농가에 지원된다.
지원 대상으로는 양봉산업육성법에 따라 관할 시군구에 등록한 양봉농가(양봉농가에서 등록한 사업장 소재지 기준)에 지원한다. 다만, 양봉농가 등록 기준 이하인 농가에 대해서는 주 사업장 소재지 관할 시군구에서 자체적으로 별도 등록·관리하여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재 양봉 현장에서는 정부가 지원하는 구제 약품만으로는 질병을 예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가들은 부족한 약품을 구매하기 위해 빚을 내어 약품을 구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농가는 “급격한 기후변화와 환경 변화로 인해 꿀벌 질병은 해마다 늘어나는 상황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예산만으로는 질병 예방과 치료에 분명한 한계점이 있다”며 “꿀벌 질병 예방 활동에 필요한 예산과 범위를 확대하여 현실에 맞게 대폭 증액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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