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부금융협회가 금융 취약계층 부담을 완화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지원하기 위해 약 1만 7000명을 대상으로 시효가 완성된 장기 연체 채권 2436억 원 어치를 자율 소각했다고 23일 밝혔다.
대부업계의 채권 소각은 2017년 첫 시행 이후 이번이 여섯 번째다. 한국대부금융협회는 장기연체채권 소각에 참여 의사를 밝힌 20개 대부업체의 위임을 받아 총 2436억 원 규모(원금 기준)의 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에 양도했다. 이후 공사는 해당 채권을 소각 처리했다. 이번 채권 소각에 참여한 대부업체는 나이스제2차대부, 나이스제7차대부, 대한채권관리대부, 동양자산관리대부 등이다.
본인 채권의 소각 여부는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운영하는 온크레딧 홈페이지의 ‘채권소각 채무내역조회’ 메뉴에서 본인인증 절차를 거친 후 조회할 수 있다.
채무자들의 재기를 돕고 대부금융업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20개의 대부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참여했다.
정성웅 한국대부금융협회 회장은 “이번 채권 소각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의 채무 부담이 실질적으로 완화되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의 건전성 유지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생활금융 공급자로서 서민금융 활성화를 위한 노력과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