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재편 앞둔 모니모…종합플랫폼 도약 시동

2025-11-03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금융계열사의 통합 애플리케이션(앱) 모니모가 조만간 대대적으로 개편될 예정된다. 각 계열사의 연동성을 높이고 마이데이터 기능을 활용한 초개인화 서비스를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비금융 서비스도 활성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모니모를 운영하는 삼성카드는 이달 초중순 모니모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자체 앱 운용을 중단하기로 했다. 카드 자체앱에서 제공해오던 기능을 모니모 채널로 일원화해 통합의 실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존 삼성카드 앱고객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모니모를 이용해야 한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삼성증권은 이번 모니모 업그레이드 이후에도 기존 앱을 유지한다. 한 카드사 고위관계자는 "카드는 다양한 금융계열사 가운데 고객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영역"이라며 "일일 이용 고객 수가 가장 많은 삼성카드를 중심으로 나머지 금융 서비스를 붙이는 방식으로 고객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라고 했다.

모니모는 개편 이후 기존 오픈뱅킹에 더해 삼성금융계열사의 통합 자산조회 서비스인 '모니모 마이 삼성'을 도입해 회사간 연동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마이데이터 서비스 △삼성금융계열사 보험·대출·연금정보 통합조회 서비스 △앱 활동 기반 회원별 우대 서비스 등이 새로 약관에 추가된다.

비금융 서비스도 강화될 전망이다. 모니모는 금융뿐 아니라 영어학습, 음악 스트리밍, 삼성헬스와 연계한 걸음측정 서비스 등을 본격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베타버전으로 운영하고 있던 일부 서비스를 지난달 말 중단하고 개선작업을 거쳐 다음달 중 재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삼성금융계열사는 카드앱 흡수를 포함한 전면 개편을 통해 당분간 모니모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상반기 모니모의 평균 MAU는 약 630만 명 수준이다. 2000만 명을 넘보는 토스, 카카오뱅크는 물론 KB스타뱅킹(약 1400만 명), 신한SOL(약 1000만 명)에도 뒤쳐진다. 금융계 관계자는 "그동안 모니모 이용자 수는 삼성금융계열사의 '슈퍼앱'이라는 타이틀에는 못 미쳤다"며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돌파구 찾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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