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가 TV와 스마트폰에 이어 생활가전에 친환경 수리 서비스를 적용했다. 생활가전에 재생(이하 리퍼) 부품 수리를 도입해 친환경 경영을 가속화하고, 소비자 비용 부담을 낮추려는 게 핵심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가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 등을 포함한 생활가전에 고객이 동의하는 경우에 리퍼 부품 수리를 제공하고 있다.
양 사는 리퍼 부품 서비스 체계 구축을 위해 수요와 기간을 물론, 적용 대상 생활가전 등을 분석해 서비스를 론칭했다. 리퍼 부품은 성능과 품질을 신제품과 동일한 수준으로 개선한 부품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는 리퍼 부품 성능과 수명을 검증한 후 제품 수리에 적용하고 있다. 리퍼 부품에 대한 소비자의 저항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사전 조치다.
리퍼 부품 가격은 신규 부품 대비 절반 수준이다. 리퍼 교체 부품은 1년내 무상 수리를 보장한다.
앞서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서비스는 TV와 스마트폰 등에 '단품 수리 서비스'를 적용해 왔다. 단품 수리 서비스는 모듈 형태 부품을 통째로 교체하지 않고 고장 부품만 교체하는 방식이다. 이후 수리 비용을 TV는 최대 50%, 스마트폰은 38%까지 줄여 고객으로부터 호평받았다.
생활가전에 리퍼 부품을 사용하면서 전자폐기물 폐기를 줄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서비스 관계자는 “스마트폰 등에 적용한 단품 수리는 고객 수리비 부담을 줄이면서 전자폐기물 배출까지 줄이는 친환경 방식으로 고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며 “생활가전 리퍼 부품 수리로 환경 보호와 고객 서비스를 강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사가 기존 단품 수리에 더해 리퍼 부품 수리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환경친화 경영을 고도화함은 물론이고 국내 리퍼 부품 수리 방식 확산 효과도 기대된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전체 임직원 8000명 전국 300여개 서비스 센터를 갖춘 국내 최대 사후서비스(AS) 기업이다. AS 분야 선두 기업이 리퍼 부품 수리를 시작하면서 관련 기업 역시 서비스 확장 차원에서 리퍼 부품 활용을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됐다.
앞서 소비자정책위원회는 지난 해 말 리퍼 부품 적용 대상을 TV와 스마트폰에서 모든 전자 제품으로 확대·적용을 권고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